다누리 국내 최초 달 뒷면 지형 사진 공개

정인선 기자 2023. 4. 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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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뒷면의 생생한 지형을 촬영해 지구로 보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2일 달 뒷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공개했다.

달을 항행 중인 다누리는 지난달 22일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달 뒷면 대형 크레이터(충돌구)인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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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고해상도카메라로 달 충돌구 촬영
다누리 고해상도카메라가 찍은 슈뢰딩거 계곡.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뒷면의 생생한 지형을 촬영해 지구로 보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2일 달 뒷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공개했다. 달을 항행 중인 다누리는 지난달 22일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달 뒷면 대형 크레이터(충돌구)인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 뒷면을 촬영한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치올콥스키 크레이터는 달의 반대쪽 면에 위치한 대형 충돌구로 러시아 과학자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이름을 땄다. 러시아 루나 3호에서 처음 발견한 이래 여러 미국 달 궤도선과 아폴로 계획의 우주비행사에 의해 촬영된 바 있다.

치올콥스키 크레이터.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다누리는 달 궤도를 1000회 공전한 지난달 24일에도 슈뢰딩거 계곡 지역과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을 찍어 지구로 보내왔다. 슈뢰딩거 계곡은 길이 320㎞, 폭 8-10㎞ 계곡으로 슈뢰딩거 충돌구가 생성될 때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는 달 뒷면 북위 31도 부근에 위치한 지름 23㎞ 분화구로, 주변 테두리가 후속 충격에 의해 모양이 변형된 형태를 띤다.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이번 영상들은 모두 달 지표의 크레이터, 크레이터 내 우뚝 솟은 봉우리 등의 자세한 형상까지 선명하게 담아냈다. 향후 달 지표의 구성 성분이나 크레이터 내 봉우리의 형성 과정 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광시야편광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광시야편광카메라는 달 표면 토양의 입자크기와 조성에 따라 빛을 반사하는 특징이 달라지는 것을 이용, 달 표면 편광영상으로 표토입자 크기와 조성을 알아내는 데 쓰인다.

이번 영상에서는 파장, 편광 필터 종류에 따라 밝기가 뚜렷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달 표면의 입자, 조성 분포 연구를 위한 충분한 역량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누리에 탑재된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개발)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도 정상적으로 관측 데이터를 획득 중이다. 자기장 변화자료는 달의 구조, 이상 자기장 영역 연구와 향후 달 탐사를 위한 우주환경 자료 제공에 활용된다. 감마선분광기 측정자료는 달 표면의 감마선, 엑스선, 중성자 환경 등의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다누리가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한 달 과학연구성과는 내년 1월부터 공개된다. 고해상도카메라의 촬영 영상과 세계 최초의 달 전면 편광지도, 자기장 분석자료, 달 표면 감마선 스펙트럼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다누리가 달에서 순조롭게 관측 영상과 데이터를 보내오고 있다"며 "올해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달 과학연구 성과를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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