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강풍에 황사까지…휴업·단축수업·미등원 등 강원 학교·어린이집 '몸살'

신관호 기자 2023. 4. 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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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틀간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한 산불과 강풍에 이어 도내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교육기관의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중국 내몽골고원 등에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12일 현재 강원 대부분의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 11일 영동지역에 분 강풍의 영향으로 시설점검을 하게 되면서, 12일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교육당국을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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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옇게 변한 도심. (자료사진) ⓒ News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이틀간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한 산불과 강풍에 이어 도내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교육기관의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중국 내몽골고원 등에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12일 현재 강원 대부분의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속초 199㎍/㎥, 대관령 194㎍/㎥, 영월 194㎍/㎥, 북춘천 173㎍/㎥, 광덕산(화천) 172㎍/㎥ 등이다.

강원지역은 오후 현재 대체로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수준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은 12일 ‘대기오염 대응 매뉴얼’(미세먼지, 오존)을 도내 각 교육시설에 보내 안내했다. 각 교육시설에서 필요 시 단축수업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설명한 것이다.

이날 현재까지 단축수업 등에 나선 교육시설은 없으나, 도내 일부 어린이집 등에선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자녀를 등원시키지 않는 조치도 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한 학부모는 “극심한 황사 속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면 자녀 호흡기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면서 “할 수 없이 자녀를 등원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동해의 한 공립어린이집은 휴업을 결정했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 11일 영동지역에 분 강풍의 영향으로 시설점검을 하게 되면서, 12일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교육당국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11일 낮 동해에선 한 때 시속 110.2㎞(초속 30.1m)의 바람이 불었다.

강릉의 경포대초교도 지난 11일 단축수업에 이어 12일 휴업을 결정했다. 지난 11일 오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지역으로 번지는 등 그 화마가 경포대초 울타리를 부분적으로 그을릴 정도로 확산한 바 있다.

이에 당시 경포대초는 단축수업을 결정하고 학생들을 인근 다른 학교로 대피시켰으며, 학부모에 연락을 통해 하교 조치를 취했다. 12일 휴업 결정은 주변의 화재 피해가 학생들이 보기 험한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지난 11일 경포대초를 포함해 강릉과 속초, 고성 3개 지역의 23개 학교가 강릉 산불과 영동지역 강풍으로 휴업 또는 단축수업을 결정한 바 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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