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렌필드' 청불이지만 역대급 쾌감 액션과 정신 건강을 위한 특급 처방이 동시에! ★★★

김경희 2023. 4. 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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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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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에게 취업 사기를 당하고 24시간 밤낮없이 그에게 순결한 제물을 바치는 직속비서 ‘렌필드’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꼰대 상사에 점차 피폐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드라큘라’에게 바칠 제물을 찾던 중 자신의 인생을 뒤바꿔줄 친구 ‘레베카’를 만나게 되고 지금껏 가슴 한 켠에 숨 죽여 있었던 퇴사의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데.. 과연 퇴사 없는 종신계약에서 ‘렌필드’는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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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가장 먼저 쌍 니콜라스의 케미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니콜라스 홀트와 니콜라스 케이지는 2005년 영화 '웨더 맨'을 통해 부자(父子) 지간으로 호흡을 맞춘바 있다. 두 사람은 '렌필드'로 18년 만에 재회했다.
니콜라스 홀트는 매 작품 독보적 캐릭터 열연으로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을 이어왔다. '웜 바디스' ‘R’부터 '엑스맨' 시리즈 속 ‘비스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눅스’까지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남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 이후 약 34년 만에 ‘드라큘라’ 역을 맡은 니콜라스 케이지는 평소 ‘드라큘라’의 열렬한 팬으로 이번에 캐릭터 그 자체로 강렬한 변신을 예고했다.
'오션스8',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쥬만지: 넥스트 레벨',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아콰피나는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극의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드라큘라’에게서 ‘렌필드’를 구원할 유일한 친구이자, 인생 참교육을 시전하는 팩폭러 경찰 ‘레베카’로 분한다.
영화를 만든 크리스 맥케이 감독은 애니메이션부터 블록버스터급 실사 영화, 여기에 코미디는 물론 액션까지 어떤 장르에도 국한되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입증한 감독이다. '투모로우 워'(2021), '레고 배트맨 무비'(2017), '로봇 치킨: 스타워즈 에피소드 3'(2010)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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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그의 주변인 시각으로 풀어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는 이 작품은 지금껏 보았던 뱀파이어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블랙 코미디를 적용한 이 영화는 '드라큘라'와 '렌필드'의 관계를 마치 극한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의 가스라이팅으로 비틀어 현실적인 공감을 안긴다.
지금까지 드라큘라가 굉장한 냉미남들을 배출해 냈다면 '렌필드'의 드라큘라는 많이 파격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훨씬 더 카리스마와 위압감이 드는 비주얼로 무장한 니콜라스 케이지는 하루에 14시간을 투자해 특수분장을 하고, 송곳니와 손톱을 3D프린팅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완성한 드라큘라는 그야말로 등골이 서늘했다.
미술도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다. 피 주머니와 산소 튜브 등으로 꾸며낸 드라큘라의 왕좌는 기발하기 그지없다.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청불액션의 비주얼 효과는 충격적이다 못해 헛웃음이 터져 나올 정도로 파격적이다. 하지만 묘하게 잔혹한데도 불구하고 쾌감을 안겨주고 재미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보통 청불이면 불쾌감이 들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는게 가장 큰 반전이다.
벌레를 먹어야 힘이 난다는 '렌필드' 덕에 기상 천외하고 통쾌한 액션이 펼쳐지는데 앞으로 또 다른 영화에서 이런 액션을 볼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스케일이다.
어마무시한 파괴력의 액션과 초강렬한 비주얼 등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이지만 무엇보다 가스라이팅이나 나르시시즘에 피해당하지 않기 위한 동반의존자를 강조한다는 메시지도 있는 영화다. "나는 사랑스러운 존재이고 내 인생은 중요하다"라는 걸 '드라큘라'의 시종으로 평생을 시달려온 '렌필드'를 통해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정신 건강에 좋은 영화다.

불멸의 꼰대 직장상사 ‘드라큘라’에게 취업사기를 당해 슈퍼 을(乙) 종신계약에 묶인 직속비서 ‘렌필드’의 퇴사를 향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청불 코미디 킬링 액션 '렌필드'는 4월 19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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