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신평, HD현대·현대삼호중공업 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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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가 HD현대 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다.
신용평가사 두 곳에서 등급 전망이 높아져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 상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신용평가는 12일 HD현대중공업(A-)과 현대삼호중공업(BBB+)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앞서 지난 3월 31일에는 한기평이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각각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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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컨테이너선 선가 상승 가팔라
인력난 가중 시 공정 차질 가능성 존재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가 HD현대 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다. 신용평가사 두 곳에서 등급 전망이 높아져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신용등급 상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신용평가는 12일 HD현대중공업(A-)과 현대삼호중공업(BBB+)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우호적인 글로벌 발주환경 아래에서 수주잔고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1년 147억달러, 작년 150억달러를 수주했으며, 2022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22년 연간 매출액의 약 3.7배인 263억달러에 달한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2021년 110억달러, 2022년 87억달러를 수주했으며, 2022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22년 연간 매출액의 약 3.6배인 133억달러로 집계됐다.
김현준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수주잔고의 질을 결정하는 수주선가 역시 해운업황 개선, 수주잔고 확충에 기반한 협상력 제고, 친환경 선박 발주 등이 맞물리며 2020년 말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특히 양 사 신규 수주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선가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21년 강재가 급등으로 인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작년 상반기에도 강재가 등 원가 부담 확대, 기존 저가 수주분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 등으로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 이후 수주분의 수주선가 상승과 더불어 후판 가격 하향 안정화 가능성,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하면 향후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특히 2021년 상반기까지의 저선가 수주분이 올해 중 대부분 소진될 것이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더욱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력난이 가중돼 공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플레이션,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 필요성 대두 등으로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원활한 인력 수급 및 공정 진행 여부와 더불어 인건비 추이, 노사관계 관리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31일에는 한기평이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각각 상향했다.
한신평과 마찬가지로 양호한 수주여건으로 인해 수주잔고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건조량 확대와 저선가 물량 축소로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종훈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건조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저선가 물량 비중도 감소 추세에 있다”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고선가 물량 건조 비중이 높아지며 본격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제고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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