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팬덤, 무당 유튜버, 저질 정치인과 결합" 의혹제기

조현호 기자 2023. 4. 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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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대와 공생 부이사장)이 정치 팬덤 현상이 유튜버와 결합해 나타나고 있다며 팬덤-유튜브 결합설을 제기했다.

신 전 의원은 그러면서 개인 경험을 들어 "유튜브 무당이 우리 캠프에 접근해서 거액을 요구한다"며 "이게 경제와 결합하는 거다. 이 돈을 주면 이낙연을 위해 방송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돈이 없다고 거절했더니 바로 등 뒤에서 비수를 꽂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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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유튜버, 캠프로 찾아와 거래 제안"
구체적 설명은 안해…팬덤정치 비판제기
홍영표 "태극기 개딸 극단적 팬덤 위험"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대와 공생 부이사장)이 정치 팬덤 현상이 유튜버와 결합해 나타나고 있다며 팬덤-유튜브 결합설을 제기했다.

그는 2년 전 이낙연 캠프에서 일했을 때 일부 유튜버가 거액을 요구한 적 있다고 밝혔으나 사례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신 전 의원은 지난 10일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에 참석해 팬덤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팬덤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과거엔 카톡과 결합했다”며 “2021년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에서 일하면서 보니까 (이제는 팬덤이) 유튜브와 결합했다. 비디오와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 의원은 “유튜브와 수없이 많은 유튜버들이 말하자면 언론인이 된 것”이라며 “유튜브에 '무당'급 지도자들이 나타났다. 여야가 모두 똑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 지도자들이, 유튜브의 무당들이 정치 지도자와 결합했다”며 “이것은 새로운 현상이자 새로운 정치다. 미국이나 유럽에도 있지만 대한민국이 굉장히 심하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그러면서 개인 경험을 들어 “유튜브 무당이 우리 캠프에 접근해서 거액을 요구한다”며 “이게 경제와 결합하는 거다. 이 돈을 주면 이낙연을 위해 방송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돈이 없다고 거절했더니 바로 등 뒤에서 비수를 꽂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심포지움에서 팬덤과 유튜버, 저질 정치인의 결합설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정치의숲 유튜브 영상 갈무리

신 전 의원은 “이 나라를 유튜브 무당에게 맡길 수 없다”며 “팬덤에게 맡길 수 없다. 이 사람들을 선동하는 저질 지도자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도 유튜버들이 2021년 이낙연 캠프에 찾아와 거래를 시도했다는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나 누가 얼마를, 어떤 방식으로 요구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신 전 의원은 12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우리 캠프에서 있었던 일이어서 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얘기는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녹음해놓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자료도 없고 돈을 우리가 못 준다고 해서 끝난 일”이라며 이라고 설명했다.

누군가가 근거없는 음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신 전 의원은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말했다. 그 유튜버와 직접 만난 것이냐는 질의에 그는 “우리 캠프로 왔다. 내가 직접 만난 것은 아니다”라며 “와서 보고를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말았다”고 답했다.

한편,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지난 10일 심포지움 개회사에서 “태극기와 개딸로 상징되는 극단적 팬덤 정치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선거법 개정을 위한 전원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선거법 개정을 통해 소위 팬덤 정치를 통한 정치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상대는 결코 화해할 수 없는 사람이고 내가 저 사람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차라리 내가 죽고 말겠다' 이런 정도까지 생각하는 정치 상황은 미래가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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