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트라이아웃 '챔프전 MVP' 캣벨 참가…랜디 존슨 딸도 도전

▲ 201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최종 참가자가 결정됐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늘(12일) "2023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엔 남자부 86명, 여자부 55명이 신청했으며, 각 구단의 평가를 거쳐 남녀 상위 40명의 선수를 최종 후보 명단에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2022-2023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선수 중 트라이아웃 신청 선수를 포함해 남자부 46명, 여자부 44명이 참가합니다.

이번 트라이아웃엔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대거 재도전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여자부에선 2022-2023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가 부상 때문에 완주하지 못한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눈에 띕니다.

야스민은 이번 시즌 현대건설의 주포로 맹활약하다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중도 낙마했습니다.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를 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도 신청서를 냈습니다.

2위 흥국생명에서 뛴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도 한국 잔류를 꿈꿉니다.

IBK기업은행에서 뛴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와 GS칼텍스에서 활약한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GS칼텍스)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쿠바 대표팀 출신 팔마 달리라,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반야 사비치도 최종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2020-2021시즌 현대건설에서 뛴 헬렌 루소와 이번 시즌 초반 한국도로공사에서 뛰다가 방출된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도 눈에 띄는 후보들입니다.

미국프로야구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인 윌로우 존슨도 다시 도전합니다.

존슨은 아버지처럼 왼손을 쓰는 아포짓스파이커로 2022년 V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지명받지 못했습니다.

남자부는 2022-2023시즌 한국에서 활약한 6명의 선수가 신청서를 냈습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전 대한항공),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전 한국전력),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전 우리카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전 OK금융그룹),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전 KB손해보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전 삼성화재)가 참가합니다.

2021-2022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오켈로 다우디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서 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2015-2016시즌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괴르기 그로저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고르 보가체프, 쿠바 출신 호세 마쏘 등 정상급 선수들도 참가합니다.

트라이아웃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며 초청선수들을 대상으로 3일 동안 연습 경기 및 간담회를 거친 후 드래프트로 진행됩니다.

남자부는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며 드래프트 행사는 8일에 하고, 여자부는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입니다.

지명권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구슬을 부여받은 뒤 추첨을 통해 결정됩니다.

남자부는 7위 삼성화재가 구슬 35개, 6위 KB손해보험이 30개, 5위 OK금융그룹이 25개, 4위 우리카드가 20개, 3위 한국전력이 15개, 2위 현대캐피탈이 10개, 1위 대한항공이 5개의 구슬을 넣고 추첨에 나섭니다.

여자부 역시 7위 페퍼저축은행이 구슬 35개, 6위 IBK기업은행이 30개, 5위 GS칼텍스가 25개, 4위 KGC인삼공사가 20개, 3위 현대건설이 15개, 2위 흥국생명이 10개, 1위 한국도로공사가 5개의 구슬을 받습니다.

V리그가 대면으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연맹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기 영상과 자료만으로 외국인 선수를 뽑았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ym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