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행복할 방법`을 찾아 인생을 리셋하세요

행복을 보냅니다
권혁세 지음 / 흔들의자 펴냄

행복을 고찰한 책이다. 행복이란 무엇이고, 우리는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행복해지기 위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를 고찰했다. 저명한 행복학 연구서적들을 참고하고, 저자 나름의 경험을 토대로 행복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해 2011년부터 2년간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다. 그런 저자가 경제 관련이 아닌 행복과 관련한 책을 썼다. 의아스럽지만 집필 동기를 살펴보면 이해가 된다. 저자는 지난 2020년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건강하던 아내가 갑자기 쓰러진 것이다. 느닷없이 장폐색이 생겼고, 수술 도중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 옮겨졌다. 의사는 소생이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희망을 놓지 않고 간병했고, 결국 아내는 병상에서 일어났다. 간병을 하면서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 생각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개인적 사례를 곁들여 풀어낸 행복과 운명 등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을 준다.

책은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행복학 개론'은 행복에 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행복에 관한 일반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일종의 행복한 개론이다. 2장 '운명과 행복'은 운명이란 무엇이고, 운명이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행복을 위해 운명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기술한다. 3장 '행복한 나를 만들기 위한 10가지 변화'에선 행복을 찾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10가지 항목을 압축해 알려준다.

행운과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단지 우리가 찾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경쟁과 욕망'이란 굴레 속에 행복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매일매일 작은 변화의 습관이 행운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행복해지는 습관'을 만들어 인생을 리셋해보자.

박영서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