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에 도전하는 캐롯…'코너 3점'에 걸린 명운

전영민 기자 2023. 4. 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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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습니다.

돌발성 난청을 앓는 전성현이 4차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했지만, 포워드진이 슛감을 잃으면서 캐롯의 장기인 3점도 정규리그 33%의 성공률에서 PO 들어 24.6%로 쳐졌습니다.

이에 따라 캐롯은 5경기 동안 코너 3점을 28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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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4강 진출에 환호

"조한진, 최현민, 한호빈만 슛이 잘 들어가면 어느 팀이 와도 이길 수 있어요."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감독은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 덕에 어차피 계속 슛 기회는 나온다"며 "나머지 3명만 슛이 잘 들어가면 어디든 이긴다"고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87대 80으로 신승한 캐롯은 5차전마저 77대 71로 잡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4강 PO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언급한 선수들의 슛 감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가드인 한호빈이 21.9%의 3점 성공률(32개 중 7개 성공)을 기록한 가운데 두 포워드의 슛은 유난히 림을 외면했습니다.

파워포워드로 뛰는 최현민은 5경기 동안 3점 24개를 던져 21개를 놓쳤고, 조한진 역시 6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포워드로 나선 김강선 역시 3점 성공률이 26.7%(30개 중 8개 성공)에 그쳤습니다.

돌발성 난청을 앓는 전성현이 4차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했지만, 포워드진이 슛감을 잃으면서 캐롯의 장기인 3점도 정규리그 33%의 성공률에서 PO 들어 24.6%로 쳐졌습니다.

김 감독으로서는 아쉬울 만합니다.

계산대로라면 코너에 서 있는 포워드들에게 슛 기회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정현


이정현, 로슨의 2대2 공격이 워낙 날카로워 이들이 돌파할 때마다 현대모비스의 장재석, 최진수 등이 코너에 있는 공격수를 버리고 골 밑 깊은 지점까지 도움 수비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캐롯은 5경기 동안 코너 3점을 28회 던졌다. 현대모비스(9번)의 3배가 넘는 수치지만 성공률은 17.8%에 불과했습니다.

아쉬운 수치지만 이 '코너 3점' 전략은 정규리그 내내 캐롯의 외곽 화력을 받치는 기반이었습니다.

매 경기 5개가량 코너에서 3점을 던졌고, 성공률도 34.7%로 준수했습니다.

국내 빅맨진의 높이가 약한 터라, 궁여지책으로 골 밑에서 포워드를 빼서 3점 라인 밖에 두는 게 팀의 콘셉트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외곽포 침체에도 캐롯은 이정현·로슨의 활약과 함께 경기당 16개가 넘는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는 '투혼'을 발휘해 어렵게 현대모비스를 넘었습니다.

다음 라운드 상대가 정규리그를 선두로 마친 안양 KGC인삼공사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전영민 기자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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