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관 1000명 집결 ‘대응 3단계’ 위력…강릉 산불 진압 최전선 역할

신관호 기자 2023. 4. 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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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지난 11일 500명이 넘는 이재민과 16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강릉산불 현장에 최고 단계의 대응태세를 구축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 권역별 가용인력을 총동원, 소방관만 1000명이 넘게 모이면서 큰 불길을 잡을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대응 3단계 발령으로, 전국 각지마다 안전상 최소인력을 둬야하는 사정들을 확인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강릉에 투입했다"며 "지난 11일 강릉현장에 1001명의 소방관과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 등을 포함해 2000명이 넘는 대규모 진화인력이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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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넘는 이재민·16명의 사상자 발생…전국 소방 가용인력 총출동
소방, "전국 각지 안전상 최소인력 제외하고 총동원"
산불로 강원도 강릉에 '산불 대응 3단계'와 '소방동원령 2호'가 발령된 11일 전국에서 소방차량이 자원집결지인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으로 모이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23.4.11/뉴스1

(강릉=뉴스1) 신관호 기자 = 소방당국이 지난 11일 500명이 넘는 이재민과 16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강릉산불 현장에 최고 단계의 대응태세를 구축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 권역별 가용인력을 총동원, 소방관만 1000명이 넘게 모이면서 큰 불길을 잡을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강릉 산불로 축구장 면적 530개에 이르는 면적이 불에 타고 주택과 펜션 등 총 100곳이 넘는 시설물이 소실되거나 부분 소실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불이 난 지점 인근 마을주민 557명이 강릉 아이스아레나, 사천중 등으로 대피했고, 가구 수로는 323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불에 탄 주택에서 80대 남성 거주자가 숨졌고, 이를 비롯해 화상과 연기흡입 환자 등 사상자 수는 16명으로 조사됐다.

이 대형 산불의 주불은 전국에서 동원할 수 있는 소방인력과 산림당국의 진화인력 등이 모두 투입되면서, 발생 약 8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잡혔다. 특히 진화초기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어 진화헬기조차 투입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일몰 전 큰 불길을 잡은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동원 가능한 소방관들이 총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소방당국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소방의 비상 대응단계는 단순 화재 이상의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1~3단계로 구분돼 발령될 수 있다.

1단계는 지역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모두 출동, 2단계는 지역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사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조치다. 마지막 단계인 3단계는 비상 최고단계로, 가용 가능한 소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경보령에 해당한다.

지난 11일 오전 8시 20분쯤 강원 강릉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강원도소방본부 제공)2023.4.11/뉴스1 ⓒ News1 한귀섭 기자

이처럼 소방이 최고단계의 대응태세에 나서면서, 지난 11일 강릉 산불현장에 집결한 총 소방관 수는 1001명으로 집계됐다. 강원도 내 소방관 276명이 투입된데 이어 제주를 제외한 전국 권역에서 동원할 수 있는 소방관 725명이 지원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에서만 남부와 북부 소방관 122명이, 서울에선 96명이 동원됐다. 이어 전남 83명, 경남 62명(창원 포함), 경북 61명, 전북 40명, 충남 38명, 부산 36명, 대구 34명, 인천 23명, 광주 21명, 울산 20명, 충북 14명 대전 13명, 세종 6명 등 순이다. 소방청 중앙구조본부에서도 16명이 동원됐다.

각종 소방의 동원할 수 있는 진화장비도 전국에서 강릉으로 총집결했다. 펌프차 161대, 물탱크 76대, 지휘차 9대, 험지펌프차 8대 등 강원도 외 지역에서만 275대의 소방장비가 현장에 투입됐고, 강원지역 진화장비를 포함해 총 403대가 강릉 산불현장에 동원될 수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대응 3단계 발령으로, 전국 각지마다 안전상 최소인력을 둬야하는 사정들을 확인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강릉에 투입했다”며 “지난 11일 강릉현장에 1001명의 소방관과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 등을 포함해 2000명이 넘는 대규모 진화인력이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이 최근 강원지역에 발령한 대응 3단계 조치는 2019년 고성-속초 산불, 2022년 울진-삼척 산불 등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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