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에 모래판 평정?' 차민수, 대선배 넘어 2관왕 "한라급 최강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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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네이터' 차민수(22·영암군민속씨름단)가 소속팀 대선배이자 씨름 한라급 최강으로 꼽히는 최성환(31)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차민수는 12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에서 최성환을 제쳤다.
경기 후 차민수는 "장사를 할 줄 몰랐는데 결승까지 올라갔고 우승해서 좋다"면서도 "팀 선배인 성환이 형을 만나서 더 많이 배운 대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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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네이터' 차민수(22·영암군민속씨름단)가 소속팀 대선배이자 씨름 한라급 최강으로 꼽히는 최성환(31)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차민수는 12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에서 최성환을 제쳤다. 5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3 대 2 승리를 거뒀다.
올해 첫 대회인 설날 대회까지 2관왕을 달성했다. 차민수의 개인 통산 5번째 장사 타이틀이기도 하다.
차민수는 8강에서 이국희(증평군청)를 2 대 1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통산 7회 장사에 빛나는 김보경(문경시청)을 2 대 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통산 11회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최성환.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최성환은 추석 대회와 올해 문경 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4강에서 38살 노장 손충희(울주군청)을 누른 상승세에 있었다.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차민수는 첫 판을 잡채기로 따냈지만 최성환이 밀어치기로 멍군을 불렀고, 다시 차민수가 셋째 판을 안다리로 가져가자 최성환이 밀어치기로 승부를 마지막 판으로 몰고 갔다.
운명의 5번째 판. 차민수는 주심 휘슬이 울리자마자 번개처럼 밭다리로 선배를 눕히며 포효했다.
경기 후 차민수는 "장사를 할 줄 몰랐는데 결승까지 올라갔고 우승해서 좋다"면서도 "팀 선배인 성환이 형을 만나서 더 많이 배운 대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5번째 장사인데 운이 많이 따랐다"면서 "지난해 실업 무대에 데뷔해서 아직까지 선배들이 저에 대해 몰라서 우승한 것 같다"는 겸손함도 잃지 않았다.
차민수는 '운동광'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해설을 맡은 천하장사 출신 용인대 이태현 교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차민수가 격전을 치렀는데도 아직 운동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데뷔하자마자 한라급을 평정하고 있는 차민수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차민수는 "자세나 샅바 잡는 법, 기술 동작 등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창록 선배(MG새마을금고)가 현역 최다 12회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신데 내가 이를 깨고 한라급 최강으로 우뚝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라급 전설인 영암군민속씨름단 김기태 감독은 "성환이나 민수나 모두 열심히 하는 선수라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전날 금강급(90kg 이하) 최정만까지 이틀 연속 장사를 배출했고, 이날 단체전 4강에서 문경시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kg 이하) 결과
한라장사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
3위 김보경(문경시청)
4위 손충희(울주군청)
공동 5위 문화룡(동작구청), 박동환(부산갈매기씨름단), 이국희(증평군청), 김무호(울주군청)
평창=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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