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2위인데 부상이라니…롯데의 한숨, 사령탑 "복귀까지 최대 4주"

윤욱재 기자 2023. 4. 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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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또 한번 부상 악재가 덮쳤다.

이번엔 롯데의 '뛰는 야구'를 주도한 외야수 황성빈(26)이 손가락 부상으로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지난 해 3할에 가까운 타율(.294)과 100개에 가까운 안타(94개), 그리고 도루 10개를 기록하면서 롯데의 새로운 돌격대장으로 자리매김한 황성빈은 치열한 외야 경쟁을 뚫고 올 시즌에도 주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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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에 또 한번 부상 악재가 덮쳤다. 이번엔 롯데의 '뛰는 야구'를 주도한 외야수 황성빈(26)이 손가락 부상으로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황성빈이 부상을 입은 순간은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황성빈은 3회말 2사 3루 찬스에 등장, LG 선발투수 박명근과 상대해 우전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이때 2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황성빈은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까지 대쉬했고 그렇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롯데가 2-1로 역전하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그런데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왼쪽 검지 손가락에 충격을 입은 황성빈은 4회초 수비 도중 김민석과 교체됐고 근처 병원으로 향해야 했다. 당시만 해도 왼손 검지의 타박상과 가벼운 염좌로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황성빈은 12일 재검진을 통해 X-레이와 CT 검사를 받으면서 왼손 검지 미세골절로 당분간 반깁스 고정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아직 황성빈의 복귀 시점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황성빈의 통증 감소에 따른 상태 호전 파악 후 복귀 시점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해 3할에 가까운 타율(.294)과 100개에 가까운 안타(94개), 그리고 도루 10개를 기록하면서 롯데의 새로운 돌격대장으로 자리매김한 황성빈은 치열한 외야 경쟁을 뚫고 올 시즌에도 주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이 닥쳤다. 마침 올해 타율이 .438로 문성주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과연 황성빈은 빠르게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2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황성빈의 복귀 시점에 대해 "2주에서 4주 정도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는 우완투수 윤명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외야는 안권수, 김민석 등 기존에 있는 자원들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성빈처럼 저돌적인 스타일의 야구를 하는 선수는 부상 위험이 따라 다닌다. 그러나 서튼 감독은 "공격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부상 위험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장점을 잘 살리는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부상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다. 언제 누가 어디서 다칠지 아무도 모른다. 그것을 걱정하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적극적인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황성빈이 부상 이후에도 공격적인 성향을 잃지 않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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