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새마을금고 부실지표 `빨간불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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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지표에 빨간불이 커졌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 측은 56조4000억원은 건설업과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채무자 전체에 대한 대출잔액이고, 전체 채무자에 대한 연체율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 전체 대출잔액의 4분의 1가량이 건설·부동산 관련 종사자에게 집중돼 있고, 연체율이 10%에 육박한다는 점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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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마저 9.23%로 치솟아
유동성비율 100% 미만 413곳
MG "예적금 지급에 문제없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지표에 빨간불이 커졌다. 부동산 관련 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전국 새마을금고 중 유동성비율이 100% 이하인 금고도 3분의 1이 넘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광고까지 내며 '예금자 안심시키기'에 나서고 있지만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관련 대출 규모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서면서 전체 금융권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칫 과거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재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건설업 및 부동산업 대출잔액은 2019년 말 27조2000억원에서 올해 1월 56조4000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 대출은 7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7배 이상으로 급증했고, 연체율도 2.49%에서 9.23%로 뛰었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 측은 56조4000억원은 건설업과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채무자 전체에 대한 대출잔액이고, 전체 채무자에 대한 연체율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 전체 대출잔액의 4분의 1가량이 건설·부동산 관련 종사자에게 집중돼 있고, 연체율이 10%에 육박한다는 점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가 파악한 새마을금고 전체 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말 기준 3.59%로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다른 상호금융권(1.52%)은 물론 저축은행(3.4%), 은행(0.25%), 카드사(1.2%)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유동성 비율도 예사롭지 않다.
새마을금고 감독당국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새마을금고 1294곳 가운데 유동성비율이 100% 이하인 금고는 480곳(37.1%)에 달했다. 유동성비율은 유동성부채에 대한 유동성자산의 보유비율로,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예금 등의 상환요구가 들어왔을 때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낸다. 유동성비율이 100% 이하면 고객의 돈을 제 때 지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말 기준으로는 유동성 비율이 100% 미만인 금고가 413곳으로 줄었고, 2024년말부터는 전 금고가 유동성 비율 10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유동성비율을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동성 비율이 100% 미만이라 하더라도 상환준비금 등 유동성비율에 포함되지 않은 여유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예적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에 돈을 맡긴 고객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등이 많은 대구 지역 새마을금고는 '폭탄'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새마을금고 측도 이런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신문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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