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불편 덜었지만 여전히 불안하죠"…분당 교량 임시보행로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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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니던 출퇴근길이 통제돼 불편했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조치가 제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상록마을 아파트단지 쪽에서 정자역에 있는 자신의 학원으로 오후 수업을 위해 출근하던 주민 윤모(35)씨는 "오후엔 학원 건물에 주차하기 쉽지 않아 탄천변에 주차하고 금곡교를 건너 출근했다"며 "갑작스런 정자교 사고로 요 며칠 20분 정도 돌아서 다녔는데 임시 보행로라도 개통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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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조치 제대로 했으면"…전수점검 결과 나오지 않아 불안감 여전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늘 다니던 출퇴근길이 통제돼 불편했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조치가 제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12일 오후 5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탄천 위 금곡교에서 만난 한 시민의 말이다.
지난 5일 보행로 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자교에서 상류(남측) 방면으로 600m 떨어져 있는 비슷한 교량이다.
금곡교는 정자교 사고 이후 이뤄진 긴급 점검에서 보행로 일부 침하 현상이 확인돼 7일부터 보행로 통행이 통제됐다가 닷새 만인 이날 오후 임시보행로가 개통됐다.
통제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 불편이 커지자 왕복 8개 차로 중 1개 차로의 차량 통행을 막고 사람이 걸어서 다닐 수 있게 임시보행로를 개설한 것이다.
임시보행로는 정자역에서 상록마을 아파트단지 방면 차로 중 1개 차로에 설치됐다. 이곳에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새 보행로 양측면에 방호벽과 야간식별 점등시설을 임시로 설치됐다.
통제된 지 닷새 만에 교량을 다시 걸어 다닐 수 있게 됐지만, 시민들의 발걸음은 그리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성남시가 지난 5일부터 분당구 탄천에 설치된 교량 20개를 중심으로 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벌여 조치하기로 했는데 후속 조치까지 이뤄지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록마을 아파트단지 쪽에서 정자역에 있는 자신의 학원으로 오후 수업을 위해 출근하던 주민 윤모(35)씨는 "오후엔 학원 건물에 주차하기 쉽지 않아 탄천변에 주차하고 금곡교를 건너 출근했다"며 "갑작스런 정자교 사고로 요 며칠 20분 정도 돌아서 다녔는데 임시 보행로라도 개통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자역 근처에 있는 회사에서 금곡교를 건너 퇴근하던 이모(52)씨는 "여전히 불안하죠. 그래도 탄천 전체 교량을 긴급 점검한다니 지켜봐야죠. 이번에 안전 조치를 철저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곡교 외에 5일부터 차로 및 보행로가 통제된 불정교와 수내교는 임시보행로 설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13일 오후부터 차례로 통행이 재개된다.
불정교는 13일 오후 2시, 수내교는 같은 날 오후 5시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임시 보강구조물로 하부를 받쳐 놓고 있는 금곡교 등 3개 교량의 기존 보행로는 새 보행로 설치와 관계 없이 시설물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계속 통제된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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