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펀드 '3대 주주' 등장...LG "수년간 지분보유, 단순투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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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영국계 펀드 실체스터가 LG의 3대 주주로 등장했다는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LG 관계자는 "실체스터는 지난 2020년 이전부터 4~5년째 LG 주식을 보유해 온 주주"라며 "최근 시장에서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5%를 넘어 공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사인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엘엘피(이하 실체스터)는 지주회사 LG의 지분 5.02%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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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영국계 펀드 실체스터가 LG의 3대 주주로 등장했다는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경영권 분쟁'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LG 관계자는 "실체스터는 지난 2020년 이전부터 4~5년째 LG 주식을 보유해 온 주주"라며 "최근 시장에서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5%를 넘어 공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랫동안 지분을 보유해 온 실체스터를 행동주의펀드로 봐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사인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엘엘피(이하 실체스터)는 지주회사 LG의 지분 5.02%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실체스터가 보유한 LG주식수는 789만6588주로, 이날 종가 9만3500원 기준으로 7383억원 규모다. 주식시장에선 실체스터의 매입 공시가 나오면서 장중 주당 9만8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실체스터도 '단순 투자' 목적으로 LG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실체스터는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아니하며, 내부 투자규정 상 그러한 관여가 허용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며 "권리로는 배당의 증액을 요청하는 것을 포함한다.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대하여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실체스터가 향후 LG에 대한 주주권 행사에 나설지 여부다. 과거에도 실체스터는 2011년 경영참여 목적으로 KT지분을 사들이면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2020년 2월 실체스터는 KT의 지분을 기존 5.01%에서 5.2%로 늘렸다.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기도 했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모친, 두 여동생이 법적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외국계 펀드의 등장은 그룹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지난 2월 서울서부지법에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10일 LG그룹은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LG 전통과 경영권을 흔드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LG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건 구광모 회장 및 특수관계인(41.7%)과 국민연금(6.83%)이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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