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달라” KFA, 6월 한일전 보도 일축...9월 해외 원정 추진

정지훈 기자 2023. 4. 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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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에서 6월에 한일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과는 달랐다.

클린스만호가 이제 막 항해를 시작한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한일전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

KFA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한일전, 그것도 일본 원정에서 할 이유가 없다.

KFA 관계자는 "6월은 일본이 아닌 북중미 또는 남미에서 팀을 찾고 있다. 9월에는 유럽 등 해외 원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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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일본 언론에서 6월에 한일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과는 달랐다. 클린스만호가 이제 막 항해를 시작한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한일전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 다만 아시안컵 대비를 위해 9월 해외 원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닛폰’,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12일 “대한축구협회가 연말부터 한일전을 성사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의 6월 A매치 평가전 상대로 다시 떠올랐다. 3월에는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한국 측에서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6월 A매치는 6월 12일부터 2주간이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월 1일 2023년 일정을 발표하면서 6월 A매치는 "6월 15일 도요타, 20일 오사카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일본 매체들은 6월 A매치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일본 홈에서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KFA)는 일본 보도에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했다.


KFA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보도다. 3월 A매치 때 한일전을 추진했다는 보도 자체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감독 선임 작업 중이었는데, 감독의 의중 없이 A매치를 잡기는 어렵다. 또한, 우리 대표팀은 이제 빌드업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첫 경기부터 부담스러운 한일전을 잡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며 사실과 다른 것을 바로 잡았다.


이어 “아시다시피 유럽 팀들과 A매치 일정을 잡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A매치 평가전 상대를 잡기가 매우 어렵다. 이런 이유로 한국과 일본 협회 실무자들이 A매치 공동 유치를 위해 자주 소통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편하게 나온 이야기가 와전된 것 같다. 공식적인 문서나, 협상을 한 적은 없다.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다”고 선을 그었다.


KFA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한일전, 그것도 일본 원정에서 할 이유가 없다.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팀이기에 지난 3월 A매치 2경기에서도 전석 매진을 달성했고, 6월 A매치 역시 흥행이 보장된 경기다. 6월 A매치를 일본 원정에서 치를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이유는 또 있다. 클린스만호는 이제 막 항해를 시작했다. 3월 A매치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을 대부분 소집했고,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본격적인 시작은 6월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선수들을 소집하고, 실험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일본전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FA는 6월 A매치 2경기를 안방에서 치르고, 9월에는 유럽 등 해외 원정을 추진하고 있다. KFA 관계자는 “6월은 일본이 아닌 북중미 또는 남미에서 팀을 찾고 있다. 9월에는 유럽 등 해외 원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한일전을 원하는 쪽은 일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축구 관계자는 “한일전을 원하는 쪽은 오히려 한국이 아닌 일본이다. 일본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를 계속 이어가고 있고, 우리는 빌드업을 이제 시작했다. 아무래도 맞대결에서 일본이 유리할 수밖에 없고, 자신들의 안방에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한국의 슈퍼스타들이 오면 흥행도 보장받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더 절실하게 원하는 쪽은 한국이 아닌 일본이다”고 답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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