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허술한 비대면 금융거래…얼굴·홍채가 대안?
[앵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권에서도 비대면이 대세가 됐습니다.
문제는 큰돈이 오가는 금융 거래에선 신분 도용을 통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건데요.
얼굴 윤곽이나 지문 같은 생체 정보가 대안으로 제시됐는데, 이것도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계좌를 만들고 대출을 받는 비대면 금융서비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국내 인터넷 뱅킹 등록자 수는 중복을 포함해 2억명을 돌파했을 만큼, 비대면 거래는 일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신분증 원본 확인 시스템이 없고 비대면 인증 시 실제 얼굴 확인이 안 된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비대면 실명확인 금융사고 피해자(지난 1월 기자회견 中)> "자식 사칭으로 해서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4,170만원이란 빚이 생겼어요. 금융감독원이요? 전화 30번 해도 안 받아요."
보완책으로 제시된 건 생체인증. 얼굴이나 홍채 같은 생체 정보를 활용해 안정성을 높이자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 스마트폰에 설치된 이 인터넷 은행의 앱은 이렇게 제 지문을 직접 인식시켜야 금융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지난해 기준 본인 인증을 위한 금융권 생체 정보 등록자 수는 626만명.
전체 비대면 거래 이용자의 3%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생체인증) 제도가 도입될 경우에 1~2년 내로 보이스피싱 등 금융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려고…"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금융권 생체인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지만 상당한 비용에 관련 기술의 특허권 분쟁까지 해결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또, 생체정보 역시 해킹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고, 대체 불가능한 탓에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어 훨씬 철저한 보안 체계가 전제돼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생체인식 #금감원 #지문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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