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정신 기리자···강북구, 19일까지 ‘국민문화제’[서울25]
서울 강북구에서 4·19혁명을 기리는 문화행사인 ‘4·19혁명국민문화제’가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강북구는 19일 강북구 일대에서 자유·민주·정의의 4·19혁명 정신과 문화가 어우러진 ‘제11회 4·19혁명국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강북구에는 국립4·19민주묘지와 순국열사 16인 묘역, 근현대사기념관 등이 밀집해있다.
4·19혁명국민문화제는 올해 11회로, 기초자치단체가 10년 이상 민주주의 가치를 대중과 나누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규모면에서도 매년 성장해 올해 방문인원이 6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강북구는 예상하고 있다.
문화제 전날인 18일에는 전야제인 ‘락(樂)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오후 7시부터 10시30분까지 강북구청사거리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가수 포레스텔라, 장민호, 에일리, 밴드 부활, 송은혜의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강북구청사거리를 시작으로 광산사거리까지 600m로 연결된다.
강북구는 이를 위해 18일 오전 1시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강북구청사거리부터 광산사거리까지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한다.
18일 낮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오후 1~6시 전야제 행사장에서는 4·19주제 전시관을 운영한다. 2·28 학생민주의거, 3·8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등의 생생한 순간을 담은 사진과 기록물들을 볼 수 있다.
아울러 1960년대 포토존, 의상·거리놀이, 1960 테마 인생네컷 등 4·19혁명 당시 시대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과 타투 스티커, 태극기 그리기 등 시민참여 부스도 운영한다. 1960년대를 재현한 500여명 ‘거리재현 퍼레이드 전국 경연대회’도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펼쳐진다.
강북구는 매년 4·19혁명을 앞두고 전국 학생 그림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를 연다. 올해는 특히 ‘전국 카툰 공모전’을 처음 개최해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작품을 접수받았다. 총 135명 작품이 제출됐으며 이중 8명 수상작은 18일 전야제에 전시된다.
4·19혁명 당시 주역들을 기리는 추모음악회도 올해 새로 진행된다. ‘함께 봄 in 국립4·19민주묘지’로, 14~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호국영령들과 참배객을 위해 마임과 마술, 재즈와 클래식, 밴드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19일에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이날 4·19단체회원과 그 가족 400명을 격려하고 화합하는 ‘한마음의 날’ 행사도 강북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다.
이순희 구청장은 “올해 4·19혁명국민문화제는 4·19혁명을 보다 자세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준비했다”며 “민주혁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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