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10구역 사랑제일교회 빼고 재개발할까…정비계획 수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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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빼고 재개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장위10구역 조합은 최근 구청에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개발을 진행하는 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구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타당성 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 구역을 빼고 정비계획 수정부터 인허가 절차 등을 다시 시작할 경우 조합 측의 손해는 보상금 보다 많은 9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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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최서윤 기자 =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빼고 재개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장위10구역 조합은 최근 구청에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개발을 진행하는 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구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조합은 이른 시일 내 대의원회의와 조합총회를 열어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장위10구역 조합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의 감정평가에 따라 약 82억원과 종교 부지 보상금을 지급하려 했다. 다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563억원을 요구했고, 조합은 명도 소송을 제기해 모두 승소했음에도 사랑제일교회 측에 대한 강제집행은 실패했다.
이에 조합은 사랑제일교회 구역을 빼고 재개발을 추진하려 했으나, 교회가 10구역 한가운데 있고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등 사업 지연 등을 이유로 지난해 9월 총회에서 보상금 500억원(공탁금 85억원 포함) 지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이주합의서까지 작성했으나, 사랑제일교회 측은 4월 이주 조건으로 전용 84㎡ 아파트 두채를 추가 요구하고 있다.
앞선 타당성 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 구역을 빼고 정비계획 수정부터 인허가 절차 등을 다시 시작할 경우 조합 측의 손해는 보상금 보다 많은 9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근 공인중개사 사이에선 사랑제일교회를 빼고 재개발하는 방향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장위10구역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위치상 사랑제일교회는 빼고 가기가 쉽지 않다. 옆 장위7구역은 교회 위치가 구석이라 빼고 했지만 10구역은 어려울 것"이라며 "교회 지분 중 감정평가 안 받은 125평(전용 84㎡ 아파트 두채)도 계속 문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B공인중개소는 "교회가 계속 이렇게 나오면 안 빼고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조합원들 이주가 다 끝났는데 사업이 늦어져 분담금이 2억, 3억씩 올라가고 있다"며 "교회 안고 가려다간 이자부담으로 조합원들 파산하게 생겼으니 여차하면 교회 빼고 가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16일 장위8구역 내 한 사우나 건물 및 주차장 등에 대해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장위10구역 재개발에 협조하기 위해 임시처소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성도 중 장위동 거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현 위치에서 멀지 않고 대중교통 접근과 주차가 용이해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장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장위8구역 주민들의 보상금 주장에 대해서도 "성도 대부분이 사는 교회 근처 5000명 정도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부지를 어렵게 겨우 찾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청은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불허했고,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측은 별도의 이의신청은 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장위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7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구역 내 교회를 제외한 다른 시설물은 모두 철거된 상태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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