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에 가전까지… 유통가 대규모 할인행사 고객 몰린다

이마트·G마켓·홈플러스 등
할인 이벤트로 소비자 유인
매출 급상승하며 완판 행진

모델이 서울 성수동 이마트 성수점에서 '더 리미티드' 2차 행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고물가 속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유통업계에서 전개 중인 대규모 행사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월 출시한 '더 리미티드' 1차 상품이 기획량 기준 완판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이에 품목을 더 늘려 2차 행사에 돌입한다.

더 리미티드는 분기별로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필수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마트의 프로젝트다. 1차는 48개 상품 품목으로 진행했으며 총 기획량의 98%가 판매됐다.

특히 가격을 낮춘 CJ햇반 210g은 3주만에 낱개 기준 70만개나 판매되며 최단기간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네덜란드라는 신규 산지를 개발해 2000원 저렴하게 출시한 냉동 대패삼겹살은 20만팩이나 팔렸다. 2~3월 가격이 20~30% 폭등했던 양파의 경우, 2.5㎏ 상품을 시중대비 25% 저렴한 가격에 출시해 900톤의 물량을 판매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3일부터 1차 때보다 25% 늘린 60개 상품 품목으로 '더 리미티드 2차' 판매에 돌입한다.

이번에는 삼성전자와 협업한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기존 비스포크제트 청소기와 성능은 유사하면서도 배터리 수량을 기존 2개에서 1개로 줄인 '더 리미티드' 일렉트로맨&삼성 비스포크제트 청소기를 선보인다.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33만원 저렴하다.

또 행사 기간 훈제목심, 한우불고기, 참치캔, 리챔, 국산 갈치살, 요거트 등 식품을 비롯해 샴푸·린스, 치약, 청소포 등 생활용품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다.

G마켓은 신선식품, 가공식품, 건강식품은 물론, 생필품, 생활용품 등 필수 장보기 관련 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마트 빅페스타'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마트, 식품 카테고리 1만2000여 셀러가 참여,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로 기간을 정해 강력한 할인을 제공하는 대규모 장보기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관련 품목의 판매가 급증했다.

G마켓의 집계에 따르면 행사기간 동안 마트·식품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가공식품이 66%나 늘었다. 음료는 60%, 신선식품은 44%, 생필품은 33% 매출이 뛰었다. 바디·헤어 카테고리 매출도 8%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고물가에 장바구니 물가가 부담인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할인전을 면밀히 분석해 온라인쇼핑 편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창립 26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홈플런' 행사가 호응을 얻자, 이달에는 한 달 내내 온라인 주문 고객 대상으로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홈플러스의 경우 '홈플런'과 '멤버특가 위크' 행사 호실적의 영향을 받아 지난 3월 홈플러스 온라인 단골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대형마트 '마트직송'이 16%,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시간 즉시배송'이 42% 증가했다.

오는 26일까지 '홈플런 온라인 슈퍼세일'을 열고, 하루 3번 할인 쿠폰 2종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쿠폰을 향하여 홈플런!' 등의 이벤트를 한다. 각 시간마다 대형마트 '마트직송' 8만원 이상 구매 시 7000원 할인 쿠폰 5000장,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시간 즉시배송' 3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할인 쿠폰 5000장을 지급한다.

이 밖에 이달부터 '？퍼세일' 기획전을 진행 중인 CU의 경우, 지난 1~11일까지 판매 상품들의 매출이 전월 대비 161.6%나 증가했다

특히 펩시제로 436.7%, 닭가슴살핫바 415.1%, 초코에몽 406.6% 등 1+1행사를 진행한 과자, 음료, 핫바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높은 매출 신장률이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해당 기간 1+1 행사를 진행한 두부, 콩나물 등 식재료 상품들 역시 직전기간 대비 30~40% 매출이 증가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