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구 중 팔 만지다 '부정투구' 의심... 알고보니 '오해'였다

양정웅 기자 2023. 4. 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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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번째 선발승을 따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경기 중 부정투구 의심을 받았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3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한편 경기 후 오타니는 해당 상황에 대해 "(심판에게) 의심을 받았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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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2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5회 초 심판에게 부정투구 관련 검사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정웅 스타뉴스 기자] 시즌 2번째 선발승을 따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경기 중 부정투구 의심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3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날 오타니는 4사구를 6개나 내주는 등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부터 새로 장착한 주무기 스위퍼를 바탕으로 실점만큼은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4회 초 볼넷과 2루타로 맞이한 2사 2, 3루 위기에서 마이클 채비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4회 말 안타를 터트리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드는 발판이 됐다. 여기서 앤서니 렌던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에인절스는 선취점을 올렸다. 자신의 방망이로 선발승을 이끄는 활약을 한 것이다. 결국 에인절스는 2-0으로 승리했고, 오타니는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오타니는 이날 마운드에서 7이닝 1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8.7마일(약 158.8km)까지 나오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오타니 쇼헤이가 12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경기에서는 다소 흥미로운 장면도 나왔다. 5회 초 오타니는 선두타자 빅터 로블레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뜬공 하나와 땅볼 두 개로 막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그런데 이때 알폰소 마르케즈 주심이 다가가 오타니의 왼팔을 검사했다. 몇 마디를 나눈 후 오타니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해당 상황에 대해 "오타니는 왼팔 소매에 포수와 사인을 교환하는 기기인 '피치컴'을 사용해 스스로 사인을 낸다"면서 "버튼을 눌러 포수에게 사인을 전달하는 모습이 마치 이물질을 묻혀 공에 바르는 듯하다고 느낀 심판이 부정투구를 의심했다"고 전했다. 애매한 동작으로 인해 심판이 오해를 한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21년부터 투수들이 경기 중 이물질을 사용한다는 의심이 들 경우 심판이 직접 검사를 하도록 했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는 검사를 대폭 강화하며 "검사 전 손만 닦아도 퇴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후 오타니는 해당 상황에 대해 "(심판에게) 의심을 받았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 쇼헤이가 12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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