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격세지감'…라면원조의 복제품 출시가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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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원조인 일본에서 '닛신 식품'이 내놓은 볶음 라면입니다.
'한국식의 달고 매운 까르보 볶음면'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컵라면 포장지의 분홍 이미지와 중앙부에 적힌 '볶음면' 표기는 우리 삼양식품이 만든 불닭볶음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닛신식품이 우리 삼양 제품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집니다.
더 깊게는 상징적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닛신은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과 컵라면을 개발한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1960년 국산 첫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기 위해 여러 일본 식품회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닛신을 포함한 대다수의 회사가 거절했습니다.
이후 가까스로 무상으로 기술을 이전받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을 만든 삼양.
그리고 정확히 60년이 흘러 라면 개발 기술조차 없었던 삼양 제품을 일본의 대표 라면 회사에서 따라 하게 된 이 상황…
K푸드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실감합니다.
삼양식품 측은 상표권만으론 대응하기 어렵다며 다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지만, 사실 굳이 법의 도움이 필요 없다는 은연한 자신감을 내비친 걸지도 모릅니다.
격세지감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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