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하락 체감 아직인데…예금금리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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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이미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온 정기예금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더 내릴 여지가 있다"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으로 유지됐던 적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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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하락에 추가 하락 여지 있어"
예대금리차 확대 전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이미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온 정기예금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통상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빨리 내린다. 결국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확대되고, 은행들의 이자 수익이 커진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38조원에 가까운 이자를 받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들의 '이자 장사'에 대한 경고음이 다시 울리고 있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주요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취급한 만기 12개월 기준 7개 예금 상품의 평균금리는 3.48%(3.00~3.66%)로 기준금리(3.50%)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권에서는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를 이어가면서 은행채 금리가 낮아지는등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경우 예금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말 5대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5.70~7.83% 수준이었지만 지난 11일 4.18~6.20%로 상단과 하단이 각각 1.63%포인트, 1.52%로 내려왔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5%대였지만 최근 들어 3%대로 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하락폭이 더 큰 것이다.
실제 주요 은행 신규 정기예금금리는 대부분 3% 초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5대 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37~3.80% 수준이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이 조건없이 3.50%(1000만원, 12개월 만기 기준)로 가장 높은 금리를 주고 있었고,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이 3.46%,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3.37%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 저축성수신(예금) 평균금리 3.54%로 전달보다 0.29%포인트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전달보다 0.15%포인트 확대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평균 정책금융제외 가계예대금리차도 1.178%포인트에서 2월 1.356%포인트로 커졌다. 3월 예대금리차 공시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더 내릴 여지가 있다"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으로 유지됐던 적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채 1개월, 3개월물 금리가 기준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추가로 3%대 초중반까지 내릴 것으로 보이고 그렇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이유가 없다. 예금금리를 잘못 올렸다가는 쏠림 현상이 있을 수도 있어 은행 입장에서 예금금리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이자 장사' 비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막대한 이자 수익을 낸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15조8506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자로 벌어들인 돈만 37조9628억원에 이른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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