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청주시 우암산 데크 긴급입찰, 수목조사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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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청주시는 환경 파괴 우려가 있는 우암산 데크공사 입찰 공고를 중단하고,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을 받아들여 수목·여론조사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내 "지난 10일 시민사회단체가 청주시에 우암산 데크길 예정지 수목조사와 시민 여론조사를 제안한 다음 날 데크공사 입찰 공고가 떴다"며 "100억원 낭비 논란과 환경 파괴 우려가 있는 우암산 데크길 공사를 이렇게까지 성급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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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암산 둘레길 수목 훼손 '공방'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청주시는 환경 파괴 우려가 있는 우암산 데크공사 입찰 공고를 중단하고,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을 받아들여 수목·여론조사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내 "지난 10일 시민사회단체가 청주시에 우암산 데크길 예정지 수목조사와 시민 여론조사를 제안한 다음 날 데크공사 입찰 공고가 떴다"며 "100억원 낭비 논란과 환경 파괴 우려가 있는 우암산 데크길 공사를 이렇게까지 성급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데크 설치 예정지는 청주시와 상당구청, 청원구청이 '산사태취약지역', '붕괴위험지역'이라는 안내판을 설치해 놓은 곳"이라며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하지 않은 채 긴급 입찰 공고를 낸 것은 업체 선정을 이유로 수목조사와 여론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명분 쌓기"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합리적 제안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된 사업은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디 불통 행정을 멈추고 시민과 소통하는 합리적 행정을 펼쳐라"고 덧붙였다.
우암산 둘레길은 수동 삼일공원~명암동 어린이회관 4.2㎞ 구간의 보도를 정비하고, 삼일공원~우암산 근린공원 2.3㎞ 구간에 평균 폭 2m의 데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민선 7기의 '일방통행 전환+보행길 확장'이 민선 8기 들어 '양방통행 유지+데크 설치'로 바뀌었다.
보도 정비는 지난해 12월 착공됐으며, 데크 설치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도비 75억원, 시비 25억원 등 100억원이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암산 벚꽃 나들이객 15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나무를 베어서라도 데크길이 필요하다고 한 시민은 21명(13%)에 불과했다"며 "나무 2400여 그루를 훼손하고, 시민혈세 100억원을 낭비하는 우암산 데크길 조성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보행데크 2.3㎞ 구간의 나무를 존치하기 위해 데크 상판에 구멍을 뚫어 시공할 계획"이라며 "자연경관 훼손이 없다고 시민단체 측에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사실을 왜곡해 시민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어 "남산 데크길, 북한산 데크길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시공 방법"이라며 "시민단체가 자연 훼손, 혈세 낭비 등을 이유로 사업을 반대하고 있지만, 사업 시행 전 설문조사에서 시민 70%가 둘레길 조성을 찬성하는 등 이미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환경 훼손 우려를 일축했다.
시민단체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 "시민단체의 수목조사 내용을 부정하려면 청주시도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청주시가 선정한 수목 전문가와 함께 데크 설치 구간에 대한 수목조사를 하고, 청주시와 시민단체가 합의하는 문항으로 시민 의견을 다시 수렴하자"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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