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 美주식 줄이고 채권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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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미국 채권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구체화되고, 국내에서 채권 투자를 향한 관심이 확장된 결과로 해석된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올해 1·4분기 미국 채권 순매수 금액은 9억4464만달러(약 1조2481억원)로 집계됐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북미주식 펀드에선 연초 이후 1814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북미채권 펀드엔 2300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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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에 작년보다 12배 늘어
주식 순매수 금액은 87% 급감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미국 채권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투자 규모가 1년 새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구체화되고, 국내에서 채권 투자를 향한 관심이 확장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지난해 내내 무너졌던 증시 탓에 주식 투자 금액은 8분의 1 토막이 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올해 1·4분기 미국 채권 순매수 금액은 9억4464만달러(약 1조2481억원)로 집계됐다. 전년동기(7718만달러) 대비 12.2배 불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순매수액이 71억554만달러에서 8억9902만달러로 87% 넘게 쪼그라든 주식 투자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펀드에서도 같은 흐름이 감지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북미주식 펀드에선 연초 이후 1814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북미채권 펀드엔 2300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지난해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채권가격이 한껏 떨어진 만큼 시세차익을 노린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긴축이 멈출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매수가 몰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초 1.7%대에서 1년 만에 3.8%까지 뛰었다가 지난달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지금은 3.4%선을 유지하고 있다.
증시가 정상 궤도에 안착하기 못하면서 채권이 투자대안으로 떠오른 영향도 있다. 만기까지 보유해 발행 당시 결정되는 명목이자율(쿠폰 금리)을 안정적으로 얻거나 채권값 상승 때를 노려 매도함으로써 차익을 거둘 수도 있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에 최대 안전자산인 미국채 선호는 더욱 커졌다.
미 국채 투자에선 매매차익뿐만 아니라 달러 가치가 오를 경우 환차익도 얻을 수 있는데 모두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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