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몸집 5배 키운 당근마켓…매출액보다 큰 적자 왜?

박미선 기자 2023. 4. 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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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덩치를 키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매출을 뛰어넘는 56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12일 당근마켓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95%) 가까이 증가한 500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은 200억원 넘게 확대된 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광고수익이 2배 늘며 매출 규모도 커졌지만, 영업손실이 덩달아 커진 이유는 영업비용이 지난해 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나 급증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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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당근마켓 작년 매출 500억원…영업손실은 464억원
광고수익 늘었지만…인력확대 및 인프라투자 비용↑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덩치를 키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매출을 뛰어넘는 56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12일 당근마켓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95%) 가까이 증가한 500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은 200억원 넘게 확대된 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당기순손실 역시 200억원 가까이 확대된 540억원으로 커졌다.

당근마켓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 반경이 지역 기반으로 축소되자,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중고거래 수요가 높아져 급격히 덩치를 키웠다. 실제 2020년 100억원대에 불과하던 매출 규모를 지난해 5배 가까이 커졌다.

당근마켓은 매출 대부분이 광고수익에서 나온다. 지난해만 해도 499억원 매출 중 광고수익은 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94%)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외에 ▲당근마켓 굿즈 판매 비용 1억7800원 ▲로컬커머스, 선물하기, 당근페이 계좌송금 수수료 등을 포함한 수수료 수익 4400만원 등이 매출로 잡힌다.

이처럼 광고수익이 2배 늘며 매출 규모도 커졌지만, 영업손실이 덩달아 커진 이유는 영업비용이 지난해 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나 급증한 영향이다.

회사 측은 “당근마켓의 영업비용 80%가량은 구성원 증가에 따른 비용과 인프라 비용, 마케팅에 사용되고 있다”며 “지속 성장 중인 스타트업인 만큼 해당 비용들은 필수적인 투자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당근마켓의 임직원 수는 2021년 말 238명에서 지난해 380여 명으로 1.6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급여로 324억원을 썼는데 이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규모다. 또 복리후생비도 2.6배 증가한 50억원을 썼다.

이 외에 서비스 인프라 투자 관련 비용으로 잡히는 지급수수료 역시 지난해 307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한편 당근마켓이 지난해 론칭한 지역 기반 간편결제 및 송금 서비스 ‘당근페이’는 9억원의 매출을 냈고, 사업 초기인 만큼 당기순손실은 80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인수한 온·오프라인 이벤트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페스타’는 매출 2000억원, 당기순손익은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근마켓 측은 "적자 상황이긴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2021년에 비해 2022년 영업수익 상승 폭이 영업비용 증가 폭보다 컸다는 점에서 당근마켓은 계획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당근마켓 광고’는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에 지난해 광고 수익이 전기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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