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장인' 유인나도 보고 배웠다는 연애의 정석...'보라! 데보라'(종합)

정승민 기자 2023. 4. 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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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수목 드라마 '보라! 데보라' 제작발표회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서 개최
유인나, 윤현민, 주상욱, 황찬성, 이태곤 감독 참석
12일 오후 9시 ENA 첫 방송
사진=ⓒ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MHN스포츠 마포, 정승민 인턴기자) '금쪽이'에게는 든든한 오은영 박사가 해법을 제공해주듯, '보라! 데보라' 유인나가 연애 전략 해법을 제시한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ENA 수목 드라마 '보라! 데보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이태곤 감독, 유인나, 윤현민, 주상욱, 황찬성이 참석했다.

사진=이태곤 감독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보라! 데보라'는 '청춘시대' 시리즈와 '검사내전' '이 구역의 미친 X' 등을 연출한 이태곤 감독이 촬영 현장을 이끌었다. 기획 의도를 묻는 말에 그는 "연애에 일정한 법칙이 있다고 보는데, 과연 이 법칙을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고민하는 내용으로 만들었다"며 "유쾌하고 재밌는 방식으로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는지 질문과 대답을 던질 수 있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연애 가치관을 묻는 말에는 "인간이 문자를 사용할 때부터 연애가 무엇인지 궁금해한 것 같은데, 연애 법칙이 있다면 이렇게 많은 고민과 드라마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며 "우리 드라마는 이 법칙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기보다 연애와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법칙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른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 고수하는 복합장르와 다르게 '보라! 데보라'는 순수 로맨틱 코미디 순정 장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요즘 추세가 복합장르인 만큼 시청자분들도 원할 수 있다. 실제로 로맨틱 코미디 단일 장르만으로 오래 끌어나가는 게 어려워 장르를 섞는 이유도 있다"면서 "보라! 데보라는 다른 장르 개입 없이 로맨틱 코미디 하나로 충분히 이야기를 끌어나갔다. 점점 텐션이 올라가며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출연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연기가 보장된 유인나와 어울리는 남자 배우가 누굴까 고민한 결과 소박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해주는 윤현민을 발견했는데, 실제로 촬영 때 조명을 목걸이로 차면서 희생하기도 했다"며 "연기하다 보면 자기만의 표현 방식을 드러낼 수 있는데 두 사람은 항상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합을 맞춰가는 과정에 공을 들여 연출자로서 아주 좋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주상욱과 황찬성에 대해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 대본에 있는 유머러스한 코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연기자를 찾다 보니 주상욱과 황찬성이 기대 이상으로 웃음 코드가 뛰어났다"고 덧붙였다.

사진=유인나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유인나는 지난 2020년 MBC에서 방영한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출연한 후 3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복귀한다. 이에 대해 그는 "감독님께서 사랑스러운 건 내가 맡을 테니 너는 보라의 진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하셨다"며 "이번에는 사랑스럽거나 귀여운 모습을 덜어내고 과감하고 거친 보라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사진=윤현민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그리고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윤현민에 대해서는 "어떤 분과 연기해도 호흡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배려가 넘치고 유쾌해서 항상 즐겁게 촬영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윤현민은 "유인나가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며 "한번은 제가 좋아하는 젤리를 사다 주셔서 행복했다"고 화답했다.

'보라! 데보라'에서 대한민국 최고 연애 코치이자 베스트셀러 연애서를 쓴 스타 작가 연보라(a.k.a 데보라) 역으로 분하는 유인나는 '선다방' '우리_사이' 등을 통해 극 중 배역인 '연애 코치'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런 행보 속 실제 본인 연애는 어떠냐는 질문에 유인나가 입을 열었다.

사진=윤현민과 유인나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그는 "극 중 데보라가 남의 연애에 대해서는 잘 상담해주지만 정작 본인 연애에 대해서는 엉망이다. 이런 부분으로 볼 때 저와 싱크로율이 95% 정도 맞는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지인들도 연애 상담은 잘해주면서 정작 제 연애는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해주는데, 저도 데보라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선다방 때 조언해주면서도 저만의 편협한 생각일 수 있겠다 싶어 연애 소설을 많이 읽었다"며 "이때 글로 공부한 덕분에 촬영하면서 많이 도움 됐다. 선다방과 라디오 DJ 하면서 만들어진 이미지의 확장판이라 보면 될 정도로 데보라가 시원시원하게 팩폭을 날린다"고 덧붙였다.

윤현민은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 출판기획자 '이수혁' 역으로 분한다.

사진=주상욱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최근 '태종 이방원' '환혼' 에서 엄숙하고 무게감 있는 배역을 보여줬던 주상욱은 유쾌한 캐릭터로 돌아온다. 극 중 깊은 연애보다 자유분방한 삶을 만끽하는 '한상진' 역으로 분하는 주상욱은 "전작들과는 정반대의 느낌"이라며 "한상진과 보라! 데보라를 선택한 가장 큰 계기는 전작들로 굳어진 이미지를 변화하고자 함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부인 차예련과의 연애 법칙이 따로 있었냐는 물음에는 "드라마에서 보이는 특색 있는 법칙이 있다기보다 평범한 연애를 했던 것 같다"며 "오히려 서로 표현하지 않아 짝을 이룰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황찬성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황찬성은 보라와 3년간 연애 중인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외가댁 치킨 오너 2세이자 엄친아 '노주완' 역을 맡았다. 그는 "나쁜 표현으로 어장 관리하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보라를 사랑하는 게 진심이 아닌 건 아니다"라며 "연애 관련해서는 부족함 없이 넘쳐흐르고 아쉬울 게 없는 인물이다. 그래서 별짓 다 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끝으로 이태곤 감독은 "30년 드라마 연출 경력을 쌓으며 제 드라마를 통해 사회가 조금 더 밝아졌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졌었다"며 "팬데믹을 지났지만 경제 사정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여러분들께 웃음과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밝혔다.

그리고 주상욱은 "시청해보시고 만약 재미없으시면 안 보셔도 된다"며 '상남자' 다운 방식으로 시청을 독려했다.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 코치 '데보라'(유인나)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이수혁'(윤현민)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며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다.

한편, 14부작으로 구성된 ENA 수목 드라마 '보라! 데보라'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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