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궂은 미친 장난” 박지훈, 치명적 변신 ‘Blank Effect’[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박지훈이 치명적인 콘셉트로 돌아왔다.

박지훈은 4월 1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7집 앨범 'Blank or Black'(블랭크 오어 블랙)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박지훈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니 6집 'THE ANSWER'(디 앤서) 이후 6개월 만에 공개한 신보다.

전작 'THE ANSWER'를 통해 강렬한, 때론 부드러운 목소리로 '넌 나의 유일한 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박지훈은 이번 신보에 가장 복잡한 미로나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처럼 한 번 발을 들이면 빠져 나오기 어려운 자신만의 깊은 매력을 녹였다.

새 앨범은 타이틀곡 'Blank Effect (무표정)'(블랭크 이펙트)를 필두로 'Gemini (쌍둥이자리)'(제미나이), 'Black Hour'(블랙 아워), 'MATADOR'(마타도르), 'Gambit (Feat.방용국)'(갬빗), 'Crashing For'(크래싱 포) 등 다양한 매력의 노래들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Blank Effect'는 몽환적 분위기와 폭발적인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퓨처 힙합 장르의 곡이다. 박지훈은 'I'm the outlaw/짓궂은 미친 장난/깨고 부수기엔/짙어진 내 아성/U can't fill ma blank/어둑한 새벽 아래/얼어 버릴 듯이/천천히 널 가둬/U can't fill ma blank/조금 더 무모하게/네가 가진 모든/예상을 뒤틀어" 등 가사를 통해 한층 시니컬해 강렬해진 보컬과 랩을 선보였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한 편의 드라마 혹은 영화 같은 서사가 담겼다. 연기파 배우 수식어에 걸맞게 뮤직비디오에서도 주인공으로 나선 박지훈은 알면서도 빠져 헤어 나올 수 없는 덫처럼 치명적이고 위태로운 매력을 발휘했다.

2017년 방영된 Mnet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 활동을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린 박지훈은 2019년 첫 앨범 'L.O.V.E'(러브)로 솔로 가수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4년여 동안 총 6장의 미니 앨범과 한 장의 정규 음반을 연달아 발매하며 가수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가수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배우로서도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9년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시작으로 카카오TV '연애혁명',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각기 다른 매력의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 것.

특히 박지훈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에서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아 연기적 성장을 증명했다. 연내 개봉 예정인 영화 '오드리'에 캐스팅돼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사진=마루기획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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