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이사장 공모…‘복지장관 낙마’ 정호영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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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이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차기 이사장 유력 후보로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가 거론된다.
이와 반대로,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부정적 여론이 남은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정 교수가 장관 낙마 이후 약 1년 만에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하면 내년 총선을 앞둔 여당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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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이사장설에 “연락 받은 것 없지만, 고맙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이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차기 이사장 유력 후보로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가 거론된다.
건보공단 이사장 선발 절차는 임추위 구성과 동시에 시작된다. 임추위가 공모 일정을 확정해 지원자를 모집하면,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2~3배수의 후보자를 정부에 추천하고, 복지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공모에서 임명까지 2개월 정도 걸린다. 강도태 전 이사장은 지난 2021년 10월 말 공모를 발표하고, 같은 해 12월 말 임명됐다. 임추위는 비상임 이사 3명과 인사혁신처 인사 1명, 건보공단 구성원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 1명 등 외부인사 5명으로 구성된다. 임추위가 구성됐다는 것은 적정한 후보자가 추려졌다는 뜻이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정호영 교수가 꼽힌다. 정 교수는 얼마 전 기자와 통화에서 건보공단 이사장설에 대해 “아직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도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고맙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 의혹, 아들의 병역법 위반 의혹 등으로 낙마했지만, 지난 1월 아들의 병역법 위반 등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 교수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사법적 부담을 던 데다, 경북대병원장, 대한의료정보학회장, 대한위암학회장 등을 역임해 전문성이 있고 이사장은 장관과 달리 인사청문회 등의 공개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있다. 정 교수 개인적으로도 이번에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그동안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반대로,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부정적 여론이 남은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정 교수가 장관 낙마 이후 약 1년 만에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하면 내년 총선을 앞둔 여당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 교수 외에는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로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른다. 다만 충남 아산에서 4선을 한 이 의원이 이사장에 지원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건보공단 안팎의 분석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새로운 이시장이 빨리 임명돼 공단의 업무추진이 탄력을 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강도태 전 이사장 사퇴 이후 한 달 넘게 공석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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