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에... 프로야구 잠실 경기도 취소

박강현 기자 2023. 4. 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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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키움전 취소
13일 경기 진행도 ‘불투명’

중국발(發) 황사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이로 인해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되고 있다.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키움전이 미세먼지로 취소됐음을 알리는 경기장 전광판 모습. /박강현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키움전이 미세먼지 문제로 인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경기 취소를 결정한 오후 5시 20분을 기준으로 잠실이 있는 서울 송파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340㎍/㎥으로 외출을 자제해야 되는 ‘매우 나쁨’ 수준에 이르는 등 이날 계속 300㎍/㎥을 웃돌았다. KBO의 ‘기상 상황으로 인한 경기 취소 규정’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

두산과 키움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높지만 찬바람은 부는 악조건 탓에 실외 타격 훈련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 몸을 풀고 수비 훈련을 할 때도 마스크를 썼다. 찬 공기는 무겁기 때문에 대기 하층에 깔리는 등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층까지 미세먼지가 내려와 직접적인 피해를 미칠 수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 전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기간에 미세먼지 문제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건 2021년 5월 8일 잠실 한화-LG전, 문학 키움-SSG전, 수원 NC-KT전, 광주 두산-KIA전 등 4경기가 동시에 취소된 이래 약 2년 만이다.

이로 인해 두산은 13일 경기에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김동주에게 하루 휴식을 더 주고 다시 내보내기로 했다. 반면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 장재영 대신 13일엔 안우진 카드를 꺼내기로 했다.

다만 13일에도 미세먼지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수도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3~14일 찬 바람이 불며 황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최소 이번 주말까진 황사 피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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