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강릉 산불 이재민 300여명 대책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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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집을 잃고 아이스아레나에 모인 이재민들은 슬픔 속에서 아픔을 공유하며 지내고 있었다.
12일 오후 4시쯤 이재민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아이스아레나.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 300여명은 담요가 덮인 구호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친척관계인 권완자(84), 권옥자씨(78)는 지난 산불로 모두 집을 잃어 이재민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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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녹색도시체험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 주거 사용 계획”
(강릉=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집을 잃고 아이스아레나에 모인 이재민들은 슬픔 속에서 아픔을 공유하며 지내고 있었다.
12일 오후 4시쯤 이재민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아이스아레나. 전날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지나가고 무거운 공기만 가득했다. 대피소에는 ‘빠른 복구를 기원합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등 이재민들을 향한 위로의 현수막이 걸렸다.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 300여명은 담요가 덮인 구호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텐트 주위 테이블에는 이재민들이 모여 전날 못 나눈 산불 당시 모습을 회상했다.
이날 각 구호텐트에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해주기 위해 대피소를 찾은 가족과 친인척들이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손자, 손녀의 애교는 집을 잃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잠시나마 근심 걱정을 잊게 해주는 활력소였다.
친척관계인 권완자(84), 권옥자씨(78)는 지난 산불로 모두 집을 잃어 이재민 신세가 됐다. 집이 모두 탄 이들은 대피소를 함께 쓰며 잠시나마 전날의 산불의 악몽을 잊었다.
권완자씨는 “이제 돌아갈 집이 없다는 생각만 하면 잠이 안온다”며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으나, 불길에 놓고온 폐물과 돈 등이 자꾸 생각이 난다”고 토로했다. 권옥자씨는 “어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집까지 번지면서 당시 불길과 연기가 계속 생각나서 잠 한숨 못 잤다”며 “언제까지 이 생활을 해야 하는지 눈앞이 캄캄하다”고 했다.
또 다른 이재민 A씨(60대)는 “아무리 국가에서 잘해준다고 해도 평소 집만 하겠냐”면서 “아무리 각자 텐트속에 있어도 먹고, 씻고, 잠자는 게 불편하다. 빨리 이생활이 끝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피소 한편에서는 군 장병들이 구호 키트를 나르고, 각종 이재민을 위한 생수, 식음료 등을 옮기느라 분주했다. 또 대한적십자사는 이동급식차량을 활용, 이재민과 소방대원 등에게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강릉시는 이재민 지원을 위해 강릉아레나 1층에 텐트 135동을 설치,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임시대피소에 137가구, 298명이 입주해있는 상태로, 시는 급식·응급구호 물품·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시는 향후 구체적 조사를 통해 녹색도시체험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 주거에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이재민 쉼터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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