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창] '인적 자본' 관리가 중요한 이유

성채윤 기자 2023. 4. 12.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한국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활발한 활동으로 주주총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의결권 행사는 투자자가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매년 행동주의 펀드를 포함한 주주들은 정기 주총에서 기후변화와 인권 등 다양한 주제의 결의안을 제출한다.

이와 관련해 슈로더는 인적 자본 관리에 실패한 수많은 기업의 사례를 통해 네 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앤디 하워드 슈로더신탁운용 지속가능투자 글로벌 헤드
앤디 하워드 슈로더신탁운용 지속가능투자 글로벌 헤드
[서울경제]

올해 한국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활발한 활동으로 주주총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의결권 행사는 투자자가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매년 행동주의 펀드를 포함한 주주들은 정기 주총에서 기후변화와 인권 등 다양한 주제의 결의안을 제출한다.

특히 인적 자본 관리는 향후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이슈가 될 수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고용 노동인구는 1991년 22억 8000만 명에서 46% 증가해 지난해에는 약 33억 2000만 명에 달했다. 노동인구가 늘면서 기업이 취약 노동자나 저임금 노동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인적 자본 관리란 회사가 직원을 대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하며 구인부터 이탈 방지, 능력 개발 등이 포함된다. 이직률 감소와 노동생산성 향상은 기업의 수익성과 지속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인력 관리는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다.

이와 관련해 슈로더는 인적 자본 관리에 실패한 수많은 기업의 사례를 통해 네 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했다.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경영진은 ‘기업 문화’ ‘직원에 대한 투자’ ‘직원의 경영 참여도’ ‘산업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충분한 급여 지급과 직원 간 결속력 강화는 이직률 감소와 노동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

슈로더는 기업이 최저임금 기준을 넘어 인간다운 삶을 살기에 충분한 생활비를 직원에게 지급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기본급이 직원의 재정 상태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가 아님을 기업이 인식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해 상여금과 복지 혜택을 고려해 전반적인 재정 건전성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슈로더는 노동자들의 합당한 임금을 장려하기 위해 수년간 다양한 투자 기업들과 소통해왔다. 일례로 지난해에는 병가 중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회사들의 방침을 조정하려 다수의 유통·서비스 기업들과 접촉했다. 해당 분야의 회사들은 대체로 직원의 병가 중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슈로더는 이들 기업에 매년 충분한 유급병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정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는 노동생산성 향상은 물론 이직률 감소와 직장 내 질병 확산 방지 등으로 직원과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도 인적 자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슈로더가 전 세계 33개 지역, 2만 3000명의 투자자를 상대로 실시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2’에 따르면 운용사가 기업들과 소통하기를 희망하는 이슈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가 ‘인적 자본 관리’를 꼽은 바 있다.

자산운용사는 투자자를 대표해 기업과 협력하며 기업이 직면한 장기 과제를 파악하고 주주들을 위해 기업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기업이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실제 변화를 이끌도록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