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 하니까 차트집계 규정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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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빌보드 차트가 방탄소년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자 차트 집계 규정을 바꾼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4월 15일 자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방탄소년단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가 45위에 올라 2주 연속 차트인으로 케이팝 아이돌의 빌보드 '핫100' 2주차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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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미국 빌보드 차트가 방탄소년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자 차트 집계 규정을 바꾼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4월 15일 자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방탄소년단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가 45위에 올라 2주 연속 차트인으로 케이팝 아이돌의 빌보드 ‘핫100’ 2주차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RM의 솔로 앨범 ‘Indigo(인디고)’가 ‘톱 커런트 앨범’에서 56위, 진의 솔로 싱글 ‘The Astronaut(디 애스트로넛)’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9위에 랭크되는 등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호성적이 줄을 이었다.
이번 빌보드 차트가 발표된 후 방탄소년단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차트 집계 규정에 대한 의구심이 잇따랐다.
음악산업뉴스를 다루는 미국 매체 ‘Hits Daily Double’에서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라이크 크레이지’는 120,000 세일즈로 보고된 반면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는 빌보드 데이터 공급자 ‘Luminate’ 데이터에 따라 세일즈 집계 14,800 미만으로 발표, 즉 100,000 정도의 세일즈가 집계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빌보드는 기존 한 주에 4회 디지털 판매가 집계되던 규칙에서 2022년 한 주 1회로 변경, 팬들은 적법하게 변경된 규칙에 따랐으나 빌보드가 사전 고지 없이 평생 1회의 디지털 판매만 집계되는 갑작스러운 규칙을 내세워 세일즈 수치가 대폭 삭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
빌보드 ‘핫 100’ 차트는 미국의 음원 플랫폼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횟수와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산출하며 라디오 방송 횟수 및 스트리밍 데이터는 사실상 아시아 가수가 특히 영어곡이 아닌 노래로는 점수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에 스트리밍 데이터와 라디오 방송 횟수를 만회하기 위해 세일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K팝 가수로서 차트 1위는 물론 순위권 진입만으로도 상당한 성과이며 해당 차트에서 1위에 오른 한국 가수로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개인 지민이 유일하다는 점을 보면 더욱 체감할 수 있다.
포브스는 2022년 빌보드의 집계 규정 변경 당시 “노래에 힘들게 번 돈을 쓰는 것은 라디오 방송국에서 자신의 아티스트의 노래를 틀기 위해 수천 달러를 지불하는 음반사보다 노래 차트를 높이는 훨씬 품위 있는 방법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K팝 팬들은 빌보드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음원 구매는 전혀 문제가 될 수 없으며 음반사 주도의 라디오 프로모션과 이에 따른 추가적인 스트리밍 점수 없이 아티스트를 위한 자발적 참여로 이뤄져왔던 터라 예고 없이 사라진 판매량 수치에 더욱 공분을 터트리고 있다.
더구나 목록에 오른 다른 가수들과 달리 현저히 감소된 ‘라이크 크레이지’ 판매량 데이터에 동양권 가수를 향한 인종차별적 행태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더이상 동양권에서 1위에 오르기는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빌보드가 이를 포함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빌보드 차트 발표에 앞서 다수의 ‘핫 100’ 순위 예측 분석가들이 내놓은 톱10 목록에 포함되어 있던 ‘라이크 크레이지’만 최종 순위에서 제외된 점 또한 다른 곡들과 동등한 규칙을 적용해 공정한 집계가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의심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한편, 빌보드 ‘핫 100’에서 방탄소년단은 앞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등 총 6곡의 1위를 거머줬으며 그중 멤버 지민은 ‘라이크 크레이지’로 한국 솔로 가수 최초 1위에 오른 바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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