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4위 밑으로 추락하길'…맨유의 간절한 희망, 왜?

2023. 4.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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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이 4위 밑으로 추락하기를 바라고 있다. 왜일까.

현재 두 팀은 치열한 리그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맨유는 승점 56점으로 4위, 토트넘은 승점 53점으로 5위다. EPL을 대표하는 두 강호의 치열한 4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진다. 진정한 강호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두 팀 모두 4위 안에 들어야만 한다. 토트넘을 밀어내고 4위 안에 안착하는 것이 맨유 입장에서는 당연한 의지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맨유가 토트넘의 4위 밖 추락을 기대하는 더욱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 때문이다.

맨유는 다음 시즌 진정한 강호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선수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 그중 핵심이 최전방 공격수. 맨유의 1순위 타깃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케인이다. 맨유는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을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더불어 무관이 이어지는 케인 역시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경쟁자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까지 나타났다. 갈수록 케인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다.

막강한 경쟁 팀이 등장했지만, 맨유는 케인을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장점이 있다. 바로 케인의 EPL 역대 최다 득점자 등극이다. 케인은 현재 EPL 206골로 역대 3위다. 2위 웨인 루니(208골)의 기록은 곧 넘을 수 있지만, 1위 앨런 시어러(260골)의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몇 시즌을 더 EPL에 남아야 한다.

이것이 맨유가 유리한 결정적 이유다. 케인이 EPL 최다골 신기록 욕심이 있기에, 케인이 있을 곳은 EPL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케인을 원하는 팀은 맨유를 제외하고 모두 해외팀이다. 때문에 맨유의 유일한 경쟁자는 토트넘이다.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그래서 맨유는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게 할 수 있는 가장 임팩트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바로 토트넘의 다음 시즌 UCL 진출 실패다. 안 그래도 무관의 서러움이 큰 케인이 UCL에도 나서지 못하는 팀이라면 애정을 놓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 많은 언론들도 토트넘이 UCL 진출에 실패하면 케인이 떠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것이 맨유가 토트넘의 4위 추락을 바라는 결정적 이유다.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케인은 EPL 역대 최고 득점자가 되기 위해 영국에 남기를 원할 것이다. 맨유가 케인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맨유가 다음 시즌 UCL에 진출하는 것, 그리고 토트넘이 UCL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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