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배달비 1만원” 원성에 쿠팡 파격 할인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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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배달 앱 시장이 성장세가 꺾인 채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최대 1만원까지 치솟은 배달비와 외식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이용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배달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배달 경쟁 심화와 인건비 인상 등으로 배달비를 연이어 올렸던 쿠팡이츠가 올 들어 할인 행사에 나선 건 그만큼 이용자 이탈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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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배달 앱 시장이 성장세가 꺾인 채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최대 1만원까지 치솟은 배달비와 외식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이용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배달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배달 플랫폼들은 뼈를 깎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은 유료 멤버십인 ‘와우회원’의 혜택을 쿠팡이츠로 확대했다. 쿠팡 와우회원은 쿠팡이츠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 할 때 5~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사용 횟수 제한이 없어 3만원짜리 음식을 하루에 두 번 시키면 사실상 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배달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쿠팡이츠는 현재 서울 송파구와 관악구 ‘와우할인’ 매장에 한 해 시범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효용성이 입증되면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몇 년 간 배달 경쟁 심화와 인건비 인상 등으로 배달비를 연이어 올렸던 쿠팡이츠가 올 들어 할인 행사에 나선 건 그만큼 이용자 이탈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9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68만명) 대비 47%(270만명) 감소한 수치다. 1년 사이 사실상 이용자가 ‘반토막’난 셈이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이용자가 각각 7%(1929만명), 24%( 670만명)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현재 배달 시장에서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의 점유율은 70%에 이른다.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나머지 30%를 양분하는 구조인데, 유독 쿠팡이츠만 이용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업체들이 배달비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 쿠팡이츠는 이용자들을 붙잡을 유인책을 제시하지 못해서다.
결국 쿠팡은 충성고객인 유료회원을 바탕으로 한 ‘락인(Lock-in·자물쇠)’ 전략을 내세웠다. 와우회원은 한달에 4990원만 결제하면 쿠팡 무료배송과 반품, 로켓프레쉬, 쿠팡플레이 시청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1100만명에 이르는 와우회원을 고스란히 쿠팡이츠 고정 고객으로 끌고 오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배달 앱 시장은 갈수록 축소되는 모양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배달 앱 3사’의 3월 MAU는 2898만명으로 전월인 2월(2922만명) 대비 24만명 감소했다. 전년 동기(3532만명)와 비교하면 무려 18%(634만명)가 줄었다. 부산시 인구(331만) 약 2배에 이르는 이용자가 1년 새 배달 앱을 삭제한 것이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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