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두고 한은-금감원 충돌? 총재 불만설 제기되자 '술렁'

임명현 epismelo@mbc.co.kr 2023. 4. 12. 17: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당국의 금리 개입 시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개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요일마다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과 통화금융정책에 대한 시각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과 다른 입장에서 금융당국의 정책이 취해졌다고 이해하는 건 오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총재가 최근 이 회의에서 '금융당국이 금리를 미시적으로 조정하려 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 언론은 이창용 총재가 금융당국자들을 향해 "금리를 너무 미시적으로 조정하려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분간 국내 경제가 '고금리' 충격을 감내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도, 금융당국이 임의로 개입해 금리를 낮추면 고통이 오히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기준금리는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시장 금리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복현 원장은 "통화정책을 통한 물가 안정 과정에서 지나친 구조조정에 따른 채무 불이행이 너무 빨리 늘어나면 금융시장은 물론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밸런스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정책을 하는 것이고, 한국은행과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부장 등을 지낸 사상 첫 검찰 출신 금융감독원장으로, 공인회계사와 미국 변호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econo/article/6473430_36140.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