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부터 선발" 19세 유망주의 3이닝 역투. 염갈량의 흐뭇한 시선 [부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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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재능을 발견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시선은 애정으로 가득하다.
경기에 앞서 만난 염 감독은 전날 아쉬운 패배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염 감독은 "박명근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롯데가 좌타자들을 줄줄이 냈지만, 체인지업으로 다 잡아내지 않았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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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반짝이는 재능을 발견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시선은 애정으로 가득하다.
LG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만난 염 감독은 전날 아쉬운 패배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실책 4개를 쏟아낸 패배라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그래도 신인 박명근(19)과 대졸 4년차 유영찬(26)의 씩씩한 투구는 사령탑을 기쁘게 했다. 염 감독은 "박명근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롯데가 좌타자들을 줄줄이 냈지만, 체인지업으로 다 잡아내지 않았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는 중간에서 경험을 많이 쌓고, 빠르면 내년부턴 선발이 가능한 투수가 될 거다. 오른손 왼손, 사이드암, 중요하지 않다. 구위와 다양한 구종, 그 선수에 맞는 피칭디자인이 중요하다. 오른손 투수라도 좌타자에게 강할 수 있다. 박명근의 어제 경기는 합격점이었다."
체격은 1m74로 작은 편. 하지만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프로에 와선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다.
구위도 좋고, 좋은 공을 지녔다. 다만 구종의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게 염 감독의 지적. 그는 "타순 두바퀴는 아직 힘들다는 걸 어제 보여줬다. 한바퀴 도니까 히팅 포인트, 타이밍에 맞아나가지 않나. 두바퀴, 세바퀴를 돌수 있게 올시즌에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체인지업이 좀더 완벽해져야하고, 슬라이더도 피칭 디자인 차원에서 좀더 바쁘게 써야한다. 선발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어제 많은 것을 얻었고, 앞으로 가야할 방향도 나왔다. 이제 채워가는 일만 남았다."
염 감독은 전날 경기막판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유영찬에 대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해내줬다. 1점차 지고 있을 때 이렇게 잘해주면 다음엔 동점에도 나갈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승리조도 가능하다. 백승현 고우석 돌아오면 우리 불펜은 더 강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서두를 생각은 없다. 염 감독은 "백승현이 빠졌다고 유영찬이 필승조? 잘못하면 지금까지 해온 것도 놓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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