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한자릿수 올린다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4.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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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요금 이르면 내주 확정
당정, kWh당 10원 미만 가닥
한전·가스公 자구책도 발표

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이 이르면 다음주에 발표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조만간 고강도 자구책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어서 요금 조정안도 이와 맞물려 이른 시일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전기요금은 당초 지난달 31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당정 간 의견 차이에 따라 발표가 보류된 바 있다.

12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당정은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폭을 한 자릿수로 정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물밑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번 발표 때 한전·가스공사는 추가적인 자구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전력 공기업의 자구책에는 정원 감축과 임금 인상분 반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서는 성과급 반납 여부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지난해에도 경영진의 임금 인상분과 성과급을 전액 반납했다. 당시 1직급 이상 고위직도 일부를 내놨다.

한전·가스공사의 추가 자구책이 마련되면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도 뒤따라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당정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안에는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당정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 다만 kWh(킬로와트시)당 얼마를 인상할지를 두고는 여전히 조율 중이다. 사실상 한 자릿수(10원 미만)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기업 재무위기 등을 고려해 최대한 인상폭을 높이려고 하지만,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생 안정 등을 이유로 가능한 한 낮추려 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분기 에너지 요금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한전채 대량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이후 전기요금이 동결되면 한전이 올해 신규 발행하는 채권 규모는 22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송광섭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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