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배후 부부 유상원·황은희 신상공개 결정

2023. 4. 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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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만 50)·황은희(만 48)의 신상정보가 12일 공개됐다.

사실혼 관계의 부부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갈등을 빚은 피해자 A(48) 씨를 납치·살해하라고 이경우(36·구속)에게 시킨 혐의(강도살인교사)로 지난 5일과 8일 각각 검거됐다.

부부는 구속 수감된 후에도 A 씨 납치, 살해를 지시하거나 가담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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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원·황은희[서울경찰청]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만 50)·황은희(만 48)의 신상정보가 12일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내외부 위언 7명이 참여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이름·나이·사진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피의자 이경우 등과 사전에 범행을 공모해 공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하고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공범 피의자들의 자백과 통화 내역, 계좌 내역 등 공모 혐의에 대한 증거도 있다"고 했다.

또 "유사 범죄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 이익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피의자가 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충분할 때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3인조가 9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연합]

사실혼 관계의 부부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갈등을 빚은 피해자 A(48) 씨를 납치·살해하라고 이경우(36·구속)에게 시킨 혐의(강도살인교사)로 지난 5일과 8일 각각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는 지난해 9월부터 이경우에게 범행 준비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준 것으로 파악 중이다.

경찰은 사건 직후 유상원이 이경우를 2차례 만났고, A 씨 가상화폐 계좌를 열어본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투자로 자산을 불린 것으로 알려진 유씨 부부는 2020년 투자한 P코인 실패 책임을 놓고 A 씨와 민형사 소송을 치르는 등 충돌했다.

경찰은 부부가 A 씨에 대한 원한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는 구속 수감된 후에도 A 씨 납치, 살해를 지시하거나 가담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 중이다.

한편 이경우·황대한·연지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A 씨를 차량으로 납치한 뒤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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