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바운드' 안지호 "밝은 캐릭터 첫 도전, MBTI도 E로 바뀌어"

최근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장항준 감독)'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어린 시절부터 농구를 즐겨 했던 안지호에게 '리바운드'는 그야말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작품"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에 촬영해 대학생이 돼 개봉했고, 그간 진지하고 아픔이 있는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것과 달리 영화 '리바운드(장항준 감독)'로 만난 '핵인싸' 진욱 역할로 밝은 캐릭터에 첫 도전했다.
안지호는 "처음 해보는 역할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분석해서 갔는데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밝은 캐릭터였다. 장항준 감독님이 직접 진욱이가 어떤 아이인지 시범을 보여주시기도 했는데 거기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이 캐릭터를 하고 나서 내향형에서 외향형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MBTI도 ENFJ"라고 미소 지었다.
어느덧 성인이 된 안지호는 올해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23학번으로 입학했다. 안지호는 "오늘도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왔다. 학교점퍼도 신청해서 기다리고 있다. 학식(학생식당)을 아직 안 먹어봐서 꼭 먹어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매일 포털사이트에 '리바운드'를 검색한다. '장항준 감독님이 연출 잘했다', '쥐어짜내지 않은 감동이 좋았다' 등 다양한 반응들이 감사했다. 3년간 코로나 팬데믹이었는데 고등학교 열심히 다니고 드라마, 영화 촬영도 계속 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입시도 열심히 하고 촬영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지냈다."
-VIP 시사회 반응은 어땠는지.
"영화 너무 좋았다고, 진욱이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가족들도 좋아해서 행복했다. 방탄소년단 RM님도 오셨는데 잠깐 봤지만 너무 멋있었다."
"회사에서 '농구 영화가 있다. 오디션 봐보자' 하셨다. 어릴 때부터 농구를 해왔고 SK나이츠 유소년 팀으로 활동했다. 좋아하는 농구영화라니 너무 설렜다. 정말 하고 싶었다. 영상도 열심히 폼 좋게 찍었다. 그런데 더 큰 고비들이 있었다. 부산 사투리도 해야했고 활발한 친구를 표현해야 했다. 진욱이라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MBTI는 무엇인가.
"소심한 것도 많고 I성향도 맞지만 이젠 E가 됐다. 아직도 처음 뵙는 분들한테는 소심하다. 친해지면 외향적인데 처음엔 내향적인 면이 있다. 이 캐릭터를 하고 나서 외향적이게 됐다. 지금은 ENFJ가 됐다. 사실 E와 I의 비율이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그동안은 연기도 아픔이 있거나 소극적인 역할이 많았는데 진욱이를 만난 후로는 밝은 역할을 더 많이 만난 거 같다."
-장항준 감독과 작업은 어땠는지.
"감독님께서는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신다. 평소에도 귀여우시지만 디렉팅 할 땐 굉장히 프로페셔널하시다. 스태프들도 다 화기애애 했다. 덩달아서 에너지를 받고 텐션이 오르고 신나서 연기했다. 학교 생활을 병행해서 합숙을 하진 못했지만 학교만 마치면 거의 부산에서 지냈다."
"신영이 형이 국밥을 좋아해서 자주 먹었다. 살면서 먹은 국밥 중에 가장 많았다(웃음). 촬영도 진짜 부산 중앙고에서 했다. 그래서 더 감회가 남달랐고, 좋은 형들과 함께해서 친형이 6명 생긴 기분이다."

-농구 훈련은 어떻게 했는지.
"훈련은 촬영 1~2개월 전부터 했다. 진짜 선수들이 하는 것처럼 기본기부터 슛폼부터 연습했다. 농구를 어릴 때부터 했지만 폼은 예쁘지 않았는데 실제 선수들이 교정도 해주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할아버지께서 피지컬을 키우면 더 좋을거 같다고 하셔서 홈트도 하고 헬스장도 다니게 됐다. 그 취미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몸 만드는 게 재밌어서 '헬린이'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내게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한 작품이다. 새로운 캐릭터로 보여지는 거 자체가 도전이었다. 보는 분들께서 '그간 어두운 것만 하더니 이런 캐릭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까 변환점을 주는거 같다."
"작품을 하면서 입시 준비를 해야해서 부담이 컸다. '리바운드'를 촬영한 지난 한해가 내게 도전의 해였다.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한편으론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도 컸다. 그래서 일부러 학교도 인문계로 갔다.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경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학원도 다녔다. 점수가 좋았던 건 아니지만(웃음) 최선을 다했다."

-대학생활은 즐기고 있는지.
"'창의적 컴퓨팅', '뉴미디어랩' 등 다양한 수업을 듣고 있다. OT나 학교 설명회에 참석했다. 학교 생활 잘 하고 있다. 연극 스태프 조명팀으로 들어가서 작품도 준비하고 있다."
-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은.
"액션을 꼭 해보고 싶다. 그래서 더 헬스를 열심히 하게 된다. 톰 크루즈 형님처럼 되고 싶다."
-성인이 되면 해보고 싶었던 것은.
"아직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어보지 못해서 꼭 먹어보고 싶다."
-'리바운드'만의 매력은.
"농구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매력인 거 같다. 어느순간 확 웃기다가 마지막에 몰입이 돼서 울림이 온다. 그리고 한명 한명 캐릭터들이 살아있으면서도 다 서사가 있는 점도 좋다."
-2016년에 데뷔해 7년차 배우가 됐다. 목표가 있다면.
"7년 동안 연기했다는 게 실감은 안난다. 그동안 만난 모든 캐릭터들이 소중했고 내 걸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 때의 마음가짐과 초심을 잃지 않는게 목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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