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기만 해도 눈이 따끔…중국발 황사에 잠실 두산-키움전 시즌 첫 미세먼지 취소[SS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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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눈이 따가웠다.
매캐한 먼지 탓에 야외활동을 하기 어려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과 두산의 정규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경기시작 1시간10분 전인 오후 5시20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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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눈이 따가웠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10여분 서 있었더니 목이 따끔거렸다.
그라운드도 텅 비었다. 수비와 캐치볼 훈련을 위해 선수들이 잠깐 그라운드로 나왔지만, 이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코치진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고, 선수들도 마스크를 쓴채 훈련했다.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어 대기가 황색을 띠었다. 매캐한 먼지 탓에 야외활동을 하기 어려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과 두산의 정규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경기시작 1시간10분 전인 오후 5시20분 취소됐다. 사유는 미세먼지.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된 것은 올해 처음이고, 역대 16번째다. 2021년5월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KIA전 이후 1년11개월(704일)여 만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의 건강이 우선이어서, 오늘 훈련은 실내에서 짧게했다. 롱토스를 해야하는 일부 투수와 수비 훈련이 필요한 일부 야수만 잠깐 그라운드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 감독 또한 마스크를 착용한채 선수들을 지켜봤다. 실제로 두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선 시간은 15분 남짓. 모든 훈련이 끝난 뒤 포수 양의지만 마스크를 착용한채 러닝을 위해 그라운드로 잠깐 나왔을 뿐, 거의 모든 선수가 실내에 머물렀다.
오후 4시20분께 구장에 도착한 키움 선수도 마찬가지. 통상 더그아웃 앞에 투수, 야수조가 원진을 만들어 파이팅을 외친 뒤 외야에서 워밍업하는데, 이날은 이런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미세먼지 탓에 퓨처스리그가 취소됐는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서 훈련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지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 규정 제27조 기상상황으로 인한 경기취소 여부 조항에는 ‘미세먼지 주의보(PM2.5(초미세먼지) 75㎍/㎥(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 또는 PM10(미세먼지) 150㎍/㎥ 이상)가 2시간 이상 지속인 때’와 ‘미세먼지 경보(PM 2.5 150㎍/㎥ 또는 PM10 300㎍/㎥ 이상)가 2시간 이상 지속인 때’로 명시돼 있다. 이날 잠실구장이 있는 서울 송파구 지역은 PM10 농도가 325㎍/㎥ 이상 세 시간 넘게 지속됐다.
이날 경기 감독관인 박종훈 경기운영위원은 “규정에도 부합하고, 실제 현 상태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지켜봤고, 오후 다섯시 께에는 그라운드로 직접 나와 상태를 점검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이던 김동주를, 키움은 장재영 대신 안우진을 13일 경기 선발로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진 두산은 로테이션을 흔들 수 없는 상황이고, 연패 중인 키움은 에이스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상태가 적용된 선택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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