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전광훈 끊어낸다고 회복 안돼”

“특정 종교인의 영향력 어떻게 차단하는지가 핵심”

(시사저널=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브루클린 제주 카페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하락한 요인에 전광훈 목사의 영향이 있다는 지적을 두고 "특정 종교인을 끊어낸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다들 특정 종교인을 끊어내는 게 대수인 양 뭐라고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왜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는 특정 목사를 끊어내야 하느니 하는 이야기가 왜 애초에 들리지 않았을까를 고민해 보는 것이 옳다"며 "비대위원장은 선출되는 데에 있어서 그런 사람에게 빚질 것이 없는 위치이고, 다 알다시피 나는 세 명과 함께 전당대회를 끝까지 마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그냥 빚지지 않고 대표직을 수행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는 부정선거론자들이나 특정 종교집단에 대해서 신경을 쓸 이유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전광훈 목사와 국민의힘이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특정 종교인을 끊어내면 (지지율 회복 등) 다 될 것 같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정 종교인을 끊어내는 것은 몸풀기 운동만큼도 안 되는 행동이고, 결국 '그'의 불합리한 영향력 행사를 어떻게 차단하는 지가 핵심이다. 유권자도 그거에만 관심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