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과열' 신중론에…에코프로 주가 16.78% 급락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2023. 4. 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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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급등세를 이어온 에코프로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12일 급락해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6.28% 떨어진 27만 6천 원에 마감했다.

2차 전지주들의 미래 성장성이 주목받으면서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같은 기간 9만 3400원에서 29만 4500원으로 3배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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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주가도 6.28%↓
연합뉴스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세를 이어온 에코프로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12일 급락해 마감했다.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증권가를 중심으로 확산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78% 하락한 6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6.28% 떨어진 27만 6천 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직전 5거래일 동안 이어진 연속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에코프로는 2차 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제 제조 사업이 주력인 에코프로비엠을 자회사로 둔 기업이다. 2차 전지주들의 미래 성장성이 주목받으면서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해 초 종가 기준 11만 원이었던 에코프로의 주가는 전날 76만 9천까지 7배 가까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같은 기간 9만 3400원에서 29만 4500원으로 3배 이상 올랐다.

이처럼 주가 급등세가 보이자 증권가에선 신중론이 나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 관련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정책 구도, 5~7년인 자동차 기업들의 평균 전기차 프로젝트 기간을 감안할 때 한국 2차 전지 산업이 적절한 리스크를 감내하며 현재 가치화 할 수 있는 최장 시점은 약 50~60개월 후라고 판단한다"며 "에코프로의 현 시가 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대한 기업이지만 현 주가는 그 위대함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포모(FOMO·나만 뒤처져 있다는 두려움) 매수와 회피를 모두 경계한다"며 "리스크를 떠안는 매수도 위험하지만 3개월 간 주가 562% 상승을 전부 시장의 광기로 치부하는 것 역시 현재 서 있는 좌표를 오독할 위험이 있다.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견이 제시됐다.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28만 원으로 상향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업황 호조와 기대감을 반영한 목표주가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은 과열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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