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IMF 성장 둔화 경고에 “글로벌·미국 경제 모두 견고”
김지섭 기자 2023. 4. 12. 17:31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난 (글로벌 경제) 전망이 꽤 밝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반박했다. 옐런 장관은 낙관론의 근거로 식품·에너지 등 상품 가격 안정과 미국의 강한 고용·소비 등을 들었다.
미국 은행 위기에 대해 옐런 장관은 “미 은행 시스템은 견고한 자본과 유동성이 있어서 여전히 강력하고 탄력적”이라며 “신용 경색을 암시하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미국 경제 하강 가능성에 대해서는 “견고한 일자리 창출,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하락, 강력한 소비 지출이 일어나고 있다”며 “침체를 비켜갈 수 있다”고 했다.
옐런의 주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와 미국의 신용 경색 가능성을 경고한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와 상반된다. IMF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 경색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보다 0.1%포인트 낮은 2.8%로 조정했다. IMF는 “미국은 은행 주가 하락으로 대출 능력이 1% 감소하고, 이에 따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0.44%포인트가 날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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