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했던 이자 예전 같지 않네"…예금금리 3%대, 뭉칫돈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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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예금금리가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연 5%대까지 올랐던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이달 3%대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에서 연 5.18% 예금 상품이 등장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반년 만에 시중은행 예금 최고금리가 약 1.5%포인트(p) 떨어진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은행권에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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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예금금리가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연 5%대까지 올랐던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이달 3%대까지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로 사실상 금리인상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12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금리는 연 3.37~3.8%다. 지난 1월 농협은행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에 맞춰 내놓은 'NH고향사랑기부예금'을 제외하면 연 3.37~3.5%로 기준금리(3.5%)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에서 연 5.18% 예금 상품이 등장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반년 만에 시중은행 예금 최고금리가 약 1.5%포인트(p) 떨어진 것이다.
예금금리가 이처럼 떨어지는 데에는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했다. 실제 전날 기준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국고채 3년물은 연 3.23%, 5년물은 연 3.19%로 기준금리와 0.3%p 가량 차이를 보였다. 시장금리인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를 미리 반영한다. 현재 시장이 향후 기준금리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은이 2월에 이어 이달까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점도 시장의 기준금리하락 예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한은이 당장은 어렵더라도 내년 1분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글로벌 은행들의 리스크로 금융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도 기준금리 인하의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공동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도 금융시장의 우려를 감안해 최종금리 예상치를 상향하지 않았다"며 "우리 통화당국도 그 부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도 은행을 비롯한 시장의 금리 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은행권에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예금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장이 기준금리 하락을 예측하면서 예금금리는 더 떨어질 모양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고채 등 시장금리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국고채 금리에 영향을 크게 받는 예금금리도 앞으로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금금리 하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예금으로 모였던 돈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805조3384억원으로 전달 대비 10조3622억원 줄었다. 지난해 11월 827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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