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아 스윙’으로 KPGA 정복 노리는 루키들
김상현, 오른 뒤꿈치 떼고 시작
김근우, 스윙 중간 2초 멈춰
람·셰플러처럼 스윙 독특해
김상현은 지난해 스릭슨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김근우는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리며 꿈의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두 선수는 올해 같은 목표를 세웠다. 첫째는 코리안투어 생존이고 두 번째는 신인상이다. 김상현은 “티타임 표가 나오니 데뷔전이 눈앞으로 다가온 게 실감난다. 지난겨울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있다”며 “데뷔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떨리거나 긴장되지 않을까. 김근우는 “코리안투어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떨리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걱정보다는 설레는 감정이 더 큰 것 같다. 올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에서는 ‘기본’으로 알려진 자세가 있다. 교과서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기본 자세는 골프 스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그러나 PGA 투어와 KPGA 코리안투어 등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들 중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윙을 하는 선수들이 몇몇 있다. 선수마다 체형, 근력, 감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맞는 스윙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본을 지키지 않는 건 아니다. 김상현과 김근우는 교과서적인 스윙을 하는 선수들처럼 중요한 기본 자세는 반드시 지킨다.
김상현이 지금의 스윙을 한 건 2021년부터다. 그는 “공이 잘 맞을 때를 보면 테이크어웨이를 하기 전 오른발 뒤꿈치가 지면에서 떨어져 있었다”며 “오른발 뒤꿈치로 지면을 누르면서 스윙을 시작하는 데 차량 시동을 거는 느낌이다. 스윙을 시작하는 나만의 동작이 생긴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스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코리안투어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상현은 “언젠가는 꼭 코리안투어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 스릭슨투어처럼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하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다른 외모로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근우는 꾸준히 잘 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갤러리들 앞에서 경기한 경험이 많지 않는데 어떤 느낌일지 기대된다. 신인의 패기를 앞세워 김근우라는 이름을 골프팬들에게 차근차근 알려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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