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차세대 항암제' ADC 공략 첫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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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연간 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차세대 의약품 모달리티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공략의 첫발을 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일 삼성물산(028260)과 15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 ADC 개발 기업인 아라리스에 지분 투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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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아라리스에 지분 투자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 목표
시장 규모 2026년엔 17조 예상
세포치료제 등 포트폴리오도 확장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연간 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차세대 의약품 모달리티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공략의 첫발을 뗐다. ADC 개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지분 투자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앞 다퉈 ADC 개발에 돌입한 만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생산 역량을 갖추기 위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초 ADC 생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세포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모달리티를 지속적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일 삼성물산(028260)과 15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 ADC 개발 기업인 아라리스에 지분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분 투자 규모는 양사 합의를 통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아라리스는 향후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지만 이에 앞서 삼성이 전략적 투자자로 단독 참여했다. 그만큼 아라리스가 보유한 ADC 생산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금은 아라리스의 ADC 후보물질 추가개발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표적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대표적인 ADC는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암젠 등 빅파마들도 ADC 개발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아라리스는 ADC 의약품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링커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의 유전자 변형 없이 특정 부위에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을 부착할 수 있는 3세대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ADC 시장은 지난해 8조 원 규모이지만 연 평균 22% 가량 성장해 2026년 17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아라리스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ADC 생산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인 스위스의 론자가 이미 ADC, 세포치료제 등의 위탁 생산을 하고 있는 만큼 회사 측은 ADC 생산 역량을 속도감 있게 갖출 것으로 보인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올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ADC 생산설비를 구축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개발(CDMO)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60만 4000ℓ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의약품 위탁생산(CMO) 중심에서 차세대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지난해 3월, 8월 각각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과 미국 나노입자 약물 전달체 개발기업에 투자했다. ADC 뿐만 아니라 세포치료제·메신저 리보핵산(mRNA)·이중 항체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회사의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존 림 사장은 “아라리스 바이오텍은 최고 수준의 ADC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신약 제조 및 개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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