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47만명 증가했지만 ‘속빈 고용’…'여성’ ‘고령층’ 취업은 뉴노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명 가까이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조업 고용은 3개월 내리 줄었고,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속 빈 고용’이란 평가가 나온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3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2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6월(84만1000명)을 정점으로 9개월 연속 내리막이었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고용률(62.2%)은 역대 3월 기준 최고치(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이고, 실업률(2.9%)도 역대 3월 최저치(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래)이다. 취업자 수도 25개월 연속 전년보다 증가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일상 회복에 따른 대면 활동 증가와 돌봄 수요 확대 등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뜯어보면 ‘고용 훈풍’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제조업 일자리는 올 1월(-3만5000명), 2월(-2만7000명)에 이어 3월(-4만9000명)에도 석 달 연속 줄었다. 도소매업(-6만6000명)과 건설업(-2만명) 취업자도 줄었다. 박윤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제조업 일자리는 수출로 창출되는데,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제조업의 일자리 상황도 개선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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