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산불 피해 고객에게 특별대출·금리 우대 지원

박은경 2023. 4. 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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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시 최대 70%까지 채무조정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금융권이 강릉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나섰다. 피해 주민이라면 특별 대출부터 카드 대금 결제 유예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산불 피해 가계·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산불 피해와 가계에 긴급자금지원, 기존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연체 시 특별 채무조정 등을 지원키로 했다.

11일 오전 8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나무들이 소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만일 피해를 당한 가계나 기업이라면 금융감독원 강릉지원 내 상담센터(033-642-1904)를 방문하면 맞춤 혜택을 안내받을 수 있다.

먼저 은행과 상호금융은 산불 피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한다. 은행별로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 시 우대금리도 적용받을 수 있다.

국민·우리·수협은행은 최대 2천만원, 신한·하나은행은 최대 5천원, 농협은행은 1억원까지 대출을 제공한다. 또 개인은 국민은행에서 대출 시 1.5%p 금리우대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1.0%p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에 대해선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분할상환 등을 제공한다. 신한·하나·우리은행은 만기 도래 시 최대 1년간 추가 연장하고 상환도 최대 6개월간 유예해준다. 농협은행에선 피해 고객에 올해 말까지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강릉 산불피해 금융지원 표. (금융회사별, 개인별 상이할 수 있음) [사진=박은경 기자]

지역 농협은 최대 12개월간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고 수협·신협·산림조합에선 최대 6개월 간 상환유예와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카드사에서도 대출 상환을 유예해준다. 모든 카드사에서 최대 6개월간 카드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신규대출 시 최대 30%의 금리를 감면해준다. 삼성카드에서는 일시불을 분할납부로 전환하고 카드로 만기 시 자동 재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피해 고객에게 결제대금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신한·현대카드는 결제 대금 유예종료 후에도 분할 상환을 지원하며, 국민카드는 산불 피해 이후 발생한 연체료를 면제해주고 롯데·우리·현대카드는 연체료를 감면해준다. 또 롯데·우리·하나·현대카드는 연체금 추심을 유예하며 롯데카드와 하나카드는 분할 상환을 지원키로 했다. 우리카드는 연체 기록도 삭제해준다.

보험사에선 산불 피해 고객이 보험금 청구 시 심사 및 지급 우선순위를 상향 조정하고 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또 산불 피해 고객의 보험료 납입 의무를 최장 6개월간 유예하고, 보험계약 대출 시 대출금을 24시간 이내로 신속 지급한다. 다만 보험금 지급 소요기일, 보험료 납입 의무 유예기간 등 구체적 지원 조건은 보험사별로 상이할 수 있다.

특별 채무조정도 지원한다. 산불 피해 개인이 채무를 연체할 경우 신용회복위원회에 특별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 채무조정과 달리 최대 1년간 무이자 상환유예를 제공하고 최대 70%까지 채무도 감면받을 수 있다.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긴급 지원이 이뤄진다. 신용보증기금,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은 피해기업과 소상공인이 금융권에 복구자금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특례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국민·하나·우리은행은 피해 기업에 최대 5억원, 신한은행은 법인에 10억원, 개인에 5억원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에선 3억원, 산업은행에선 기업당 한도 내에서 지원키로 했다. 또 국민·신한·우리은행에서 대출 시 1.5%p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피해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최대 1년간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를 적용한다. 신용보증기금·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은 피해기업과 소상공인이 이용 중인 보증상품에 대해 최대 1년간 보증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만일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 이번 산불로 불가피하게 채무를 연체한 경우, 현재 시행 중인 새출발기금을 통해 최대 70%까지 이자 감면 등 채무조정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은 각각 3억원의 기부금과 긴급 구호키트, 급식차 등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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