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춤∙화관무 창시자 김백봉 무용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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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과 화관무를 창시해 한국무용의 부흥을 이끈 전통 춤꾼 김백봉 경희대 명예교수(대한민국예술원 회원)가 11일 오후 10시 별세했다.
부채춤은 고인이 창안한 '새로 만든 전통 무용'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도 '1954년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시공관에서 '김백봉무용발표회'를 연 것이 공식적인 초연'이라고 부채춤의 연원을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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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 뒤 무용연구소 설립…경희대 교수로
부채춤과 화관무를 창시해 한국무용의 부흥을 이끈 전통 춤꾼 김백봉 경희대 명예교수(대한민국예술원 회원)가 11일 오후 10시 별세했다. 향년 97.
부채춤은 고인이 창안한 ‘새로 만든 전통 무용’이다. 1954년 그가 부채를 들고 안무해 독무대로 선보인 창작 작품이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세계민속예술축전에서 군무로 재안무해 선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도 ‘1954년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시공관에서 ‘김백봉무용발표회’를 연 것이 공식적인 초연’이라고 부채춤의 연원을 적시했다. 이 공연 이후 부채춤은 문화영화로 제작됐고, 국내외 공식 행사에서도 자주 공연되면서 한국 대표 춤이 됐다. 춤에 기여한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김백봉상’이 만들어졌고, ‘김백봉 부채춤 보존회’도 활동 중이다.
1927년 평양 태생인 고인은 고전 무용의 현대화를 이끈 전설적 무용가 최승희의 제자이자 동서다. 1946년 평양에서 최승희무용단 상임안무가로 활동하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월남해 서울에서 김백봉 무용연구소를 설립했다. ‘김백봉 부채춤’은 1992년 명작무로, 2014년엔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다.
1965년부터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원 명예교수, 서울시무용단 단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안병철(경희청한의원 원장), 병주(무용가·경희대 무용학부장), 나경(김백봉춤보전회 이사장)씨와 사위 장석의씨, 손자 안귀호(춤이음 부대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7시이다. (02)2227-7550.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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