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홀란, 45골로 판니와 살라 제치고 EPL 선수 한 시즌 최다골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노르웨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로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홀란은 12일(한국 시각)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벌인 2022~20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로드리와 베르나르두 실바, 홀란의 연속 골로 대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눈앞에 둔 맨시티는 오는 20일 뮌헨 원정 경기로 8강 2차전을 치른다.
이날 홀란은 올 시즌 45번째 득점을 올리며 2002~200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2017~2018시즌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의 44골을 넘어 EPL 선수로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판 니스텔로이와 살라는 52경기에서 44골을 넣었는데 홀란은 불과 39경기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EPL에서 30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로 각각 득점 선두를 달린다. FA컵(3골)과 카라바오컵(1골)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EPL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앤디 콜(52·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53·1994~1995시즌)의 34골로, 홀란의 사정권에 들어왔다.
챔피언스리그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2013~2014시즌 17골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EPL 득점왕 출신의 해설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42·불가리아)는 “홀란은 우사인 볼트처럼 달리면서도 골을 넣을 줄 아는 눈을 가졌다”고 평했다. 홀란은 195cm의 큰 키에도 순간 최대 속도가 시속 36.3km에 달할 만큼 빨라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질주로 순식간에 골을 만들어낸다.
‘골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 그는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골문 앞에서 ‘톡’ 차 넣는 득점도 많다. 이날도 홀란은 볼 터치 횟수가 28번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적었지만, 후반 31분 동료가 머리로 떨군 공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홀란은 “공을 다섯 번 터치해 다섯 골을 넣는 게 내가 가장 바라는 축구”라고 말했다.
가공할 점프력을 앞세운 헤더도 일품. 왼발잡이인 홀란은 45골 중 28골을 왼발, 10골을 오른발, 7골을 헤더로 해결했다.
‘특급 도우미’의 존재도 홀란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벨기에 출신 세계적인 미드필더 케빈 데브라위너가 9개의 어시스트를 홀란에게 전달했다.
연일 골 폭풍을 일으키는 홀란이 맨시티에서 뛴 첫 시즌에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의 별칭)’를 팀에 안길지 관심이 쏠린다. 2008년 UAE(아랍에미리트) 부호 셰이크 만수르가 팀을 인수한 이후 유럽 최정상 클럽으로 올라선 맨시티는 EPL에선 6차례 우승컵을 들었지만, 챔피언스리그 정상은 아직 밟지 못했다. 홀란은 “올 시즌 가장 큰 꿈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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